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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일유도봉산」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901712
한자 秋日遊道峯山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유형 작품/문학 작품
지역 서울특별시 도봉구
시대 조선/조선 후기
집필자 구본현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저자 생년 시기/일시 1556년 - 「추일유도봉산」 저자 이항복 출생
저술|창작|발표 시기/일시 1615년연표보기 - 「추일유도봉산」 창작
저자 몰년 시기/일시 1618년 - 「추일유도봉산」 저자 이항복 사망
편찬|간행 시기/일시 1629년 - 「추일유도봉산」이 수록된 『백사집』 간행
배경 지역 도봉산 - 서울특별시 도봉구 도봉동지도보기
성격 한시
작가 이항복

[정의]

1615년 무렵 이항복도봉산의 가을 경치를 소재로 지은 오언 율시의 한시.

[개설]

「추일유도봉산(秋日遊道峯山)」백사(白沙) 이항복(李恒福)[1556~1618]이 도봉산에 들렀다가 가을날 도봉산의 그윽한 경개와 자신의 맑은 심회를 읊은 한시이다. 「추일유도봉산」이항복이 60세 무렵에 동교(東郊), 즉 노원(蘆原)에 기거할 즈음인 1615년(광해군 7)에 지은 것이다. 「추일유도봉산」이항복의 시문집 『백사집(白沙集)』 권1에 수록되어 있다.

이항복의 자는 자상(子常), 호는 필운(弼雲) 또는 백사, 본관은 경주(慶州)이다. 오성 부원군(鰲城府院君)에 봉군되었기 때문에 ‘오성 대감’으로 널리 알려졌고, 특히 죽마고우인 한음(漢陰) 이덕형(李德馨)[1561~1613]과의 이야기로 더욱 잘 알려진 인물이다. 1575년 진사 초시에 오르고, 1580년 알성 문과에 병과로 급제하였다. 이후 병조 판서·이조 판서, 홍문관과 예문관의 대제학을 겸하는 등 여러 요직을 거치며 안으로는 국사에 힘쓰고 밖으로는 명나라 사절의 접대를 전담하였다. 이정구(李廷龜)[1564~1635] 등 당대의 많은 이들로부터 ‘당색에 물들지 않고 공평무사한 인물’로 평가되었다. 시문집으로 『백사집』이 전하며, 시호는 문충(文忠)이다.

[구성]

「추일유도봉산」은 8구로 된 오언 율시로서, 수련(首聯)에서는 도봉산의 경개가 그윽함을 ‘기울어진 길’과 ‘그늘로 돌아드는 시내’를 통해 드러내고 있고, 함련(頷聯)에서도 역시 풍성한 산기운과 깊은 물소리를 통해 그 점을 재차 드러내고 있다. 또 함련에서는 짙은 단풍이나 어둑한 덩굴로써 가을이라는 계절적 단서를 확인할 수 있다. 경련(頸聯)과 미련(尾聯)에서는 도봉산의 그윽한 경개에서 세속의 티끌조차 찾을 수 없는 깨끗한 시인의 심회가 드러나고 있다.

[내용]

경측고사옹(逕側孤槎擁)[길은 외로운 배가 막힌 데서 기울고]

계회소동음(溪廻小洞陰)[시내는 작은 골짜기 그늘진 데로 돌아드네]

풍감산기부(楓酣山氣富)[단풍 짙으니 산기운이 풍성하고]

등암수성심(藤暗水聲深)[등덩굴 어둑하니 물소리가 깊구나]

득의시망어(得意時忘語)[뜻을 얻으면 때때로 말을 잊고]

회인역폐음(懷人亦廢吟)[사람을 생각하면 시 읊는 것도 그만두네]

청류완어락(淸流玩魚樂)[맑은 물에 물고기 구경 즐거우니]

지리재무심(至理在無心)[지극한 이치는 무심한 데 있다오]

[특징]

제2구의 ‘음(陰)’, 제4구의 ‘심(深)’, 제6구의 ‘음(吟)’, 제8구의 ‘심(心)’을 운자로 사용하였다. 측기식(仄起式)으로서 평성 침운(侵韻)으로 압운하였다.

[의의와 평가]

「추일유도봉산」은 일반적인 한시, 특히 당시(唐詩)의 작법 가운데 하나인 선경후정(先景後情), 즉 경치에 대한 묘사를 앞세우고 이어서 시인의 감회를 읊는 방식을 잘 보여 주는 작품이다. 당색에 얽매이지 않고 공평무사하였던 만큼 이항복의 깨끗한 성품을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이기도 한데, 시인의 감회를 드러낸 경련과 미련을 통해 그 점을 특히 잘 확인할 수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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