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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전놀이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901608
한자 花煎-
이칭/별칭 꽃놀이,화놀이,꽃달임,화류놀이,화류유,회취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놀이/놀이
지역 서울특별시 도봉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박지영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민속놀이
노는 시기 음력 3월 중순 무렵

[정의]

서울특별시 도봉구 지역에서 음력 3월 중순 무렵 경치 좋은 곳에 가서 음식을 먹고 꽃을 보며 노는 여성 놀이.

[개설]

화전놀이 는 도봉구 지역의 부녀자들이 춘삼월 날씨가 좋은 날을 가려 산이나 경치가 좋은 곳을 찾아 진달래꽃으로 전을 부치어 먹으며 놀던 시절 놀이이다. 이를 꽃놀이, 화(花)놀이, 꽃달임, 화류(花柳)놀이, 화류유(花柳遊), 회취(會聚) 등이라고도 한다. 원래 화전(花煎)은 꽃을 부친 차전병의 하나를 말하는데, 진달래꽃을 떡에 넣거나 부치거나 해서 여럿이 모여 먹는다고 해서 생긴 말이다. 대개 3월에 가는 것은 화전놀이이고, 다른 때 가는 것은 화류놀이라고 썼다. 1992년 양주 문화원에서 간행한 『양주 군지』에는, “해가 질 무렵 진달래꽃을 꺾어 꽃방망이를 만들고 취흥이 도도하여 장단 맞춰 노래하며 삼삼오오 작반하여 내려오는 것이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연원]

화전놀이 에 관한 기록은 적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데, 대표적으로 『삼국유사(三國遺事)』에는 7세기 김유신 집안의 여자들이 봄날에 재매곡이라는 골짜기의 남쪽 개울가에 모여 놀았다는 내용을 3월 3일[삼짇날]의 날짜로 적고 있다. 그리고 『고려사(高麗史)』「악지(樂志)」 속악(俗樂) 양주편(楊州篇)에는, 매년 봄에 남녀가 시냇가에 모여 잔치를 베풀고 노래를 불렀다는 내용을 찾아볼 수 있다. 19세기에는 영남 지역 동족 마을의 여성들이 한식 청명을 전후한 봄철에 가까운 산이나 들로 나가 하루 동안 풍류를 즐겼다고 전해지기도 한다. 특히 전라도와 경상도 등 남쪽으로 갈수록 화전놀이가 세시 풍속의 하나로 즐겨졌다고 한다.

[놀이 도구 및 장소]

보통 화전장(花煎場)이라고 불리는 곳에서, 화전 이외에 화면이라고 하는 진달래꽃을 녹두 가루에 반죽해서 만드는 음식을 만들어 먹기도 했다. 지방에 따라 음식 종류가 조금씩 다르기도 했고, 기본적인 풍물을 가지고 가서 놀기도 했다.

[놀이 방법]

대체로 여성들이 화전놀이를 가기로 결정을 하면, 집집마다 이 사실을 알린다. 외출이 허락된 일 년에 단 하루뿐인 화전놀이 가는 날이 밝으면, 아침을 먹은 후 약 30~40명의 인원이 모여 움직인다. 여성들끼리 윷놀이 등을 즐겼고, 「화전가」라는 가사를 짓기도 했다. 점심 때 화전을 만들어 먹었고, 이 외에 삼짇날의 특별 음식으로 녹두지짐과 화면도 먹었다. 화면[수면]은 진달래꽃을 따다 녹두 가루에 넣고 칼국수를 만들어 오미자 물이나 꿀물에 말아서 국수처럼 먹는 음식이었다. 또한 꽃이나 풀을 뜯어다가 하나씩 서로 엇걸어 잡아당겨 끊기를 겨루는 풀싸움도 하였다. 그리고 해가 뉘엿뉘엿 지면 귀가한다. 축제는 끝나고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원래 삼월 삼짇날[上巳日]에 진달래꽃을 넣고 국수와 술을 만들어 선조에게 제사(祭祀)를 올린 후, 각 촌락의 서당 서생들이 등고(登高)라 하여 산으로 올라가 화전을 지져 먹으면서 하루를 보낸 데서 비롯되었다. 그러나 이 경건한 행사에 비해 화전놀이라고 불리는 것은 그야말로 봄나들이, 다시 말해 대체로 부인들끼리 어울려서 마을 단위로 산천을 따라 유락(遊樂)하는 3월의 연중행사였다. 여성 문화와 관련해서 흥미로운 점은, 시집살이 등 평소에는 드러낼 수 없었던 감정을 가사의 형태로 분출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화전놀이는 여성들의 해방구 구실을 톡톡히 했던 셈이다.

[현황]

현재 화전놀이는 봄에 행해지는 진달래꽃 축제 등 특정 행사 속에서 체험으로 행해지며, 때때로 넓은 의미의 야유회의 형태로 이어지고 있기도 하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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