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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산을 바라보며 짓다」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901726
한자 道峯山-
이칭/별칭 「망도봉작(望道峯作)」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유형 작품/문학 작품
지역 서울특별시 도봉구 도봉동
시대 조선/조선 후기
집필자 김인규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저자 생년 시기/일시 1629년 - 「도봉산을 바라보며 짓다」 저자 박세당 출생
저자 몰년 시기/일시 1703년 - 「도봉산을 바라보며 짓다」 저자 박세당 사망
배경 지역 도봉산 - 서울특별시 도봉구 도봉동지도보기
성격 한시|칠언 율시
작가 박세당(朴世堂)[1629~1703]

[정의]

조선 후기 문신 박세당도봉산을 바라보며 지은 칠언 율시의 한시.

[개설]

박세당(朴世堂)[1629~1703]은 조선 후기의 실학자로 1660년(현종 1) 문과에 장원 급제한 뒤 벼슬길에 나아가 예조 좌랑, 홍문관 교리, 홍문관 수찬 등을 역임하였으나 당시의 정치 현실에 실망하여 1668년(현종 9) 양주 석천동[현재의 도봉산 아래 다락원]에 은거하였다. 「도봉산을 바라보며 짓다」박세당의 문집 『서계집(西溪集)』 제4권 시(詩) 『보유록(補遺錄)』에 실려 있는데, 여기에 실린 여러 작품들은 모두 원고(原稿)에는 빠진 것으로, 난고(亂藁) 및 지인이 전송하던 것을 뒤미처 얻어 보록(補錄)한 것이다.

[구성]

「도봉산을 바라보며 짓다」는 칠언 율시로, ‘궁(窮)’, ‘중(中)’, ‘홍(紅)’, ‘풍(風)’의 운자를 쓰고 있다. 수련(首聯)에서는 도봉산의 전체 정경에 대한 작자의 감탄이 표현되었으며, 함련(頷聯)에서는 그러한 여러 뛰어난 정경 가운데서도 우뚝 솟아 있는 봉우리로 시선을 집중시켰다. 경련(頸聯)에서는 도봉산을 바라보는 저자의 입장에서, 경물로 인해 정화되고 감상에 젖는 저자 본인의 심경이 드러났으며, 미련(尾聯)에서는 다시 원경(遠景)으로 눈을 돌려 노송의 둥지와 구름 그리고 학을 보여줌으로써 차분하고 고즈넉하게 시를 갈무리하고 있다. 경물과 저자의 감정이 적절히 배치되어 시선이나 감정의 치우침 없는 균형 있는 구도로 짜여졌다.

[내용]

기교심편괴화옹(奇巧心偏怪化翁)[조화옹의 기교에 마음 몹시 놀라니]

기반단롱묘난궁(幾般摶弄妙難窮)[수많은 손놀림이 신묘 막측하구나]

만형엄예황진하(萬形掩翳黃塵下)[온갖 형상이 땅 아래에 조밀한데]

일골차아벽락중(一骨嵯峨碧落中)[한 바위 봉우리가 창공을 찌르네]

간월불방인계흑(看月不妨人界黑)[달을 보매 세상의 어둠 아랑곳없고]

산화장득불천홍(散花長得佛天紅)[꽃을 흩날리매 내내 하늘이 붉어라]

반애송로위소도(半崖松老危巢倒)[벼랑 중턱 노송에 걸린 높다란 둥지]

수편운수학배풍(數片雲隨鶴背風)[몇 조각 구름이 학의 뒤를 따르네]

함련은 어떤 본에는 ‘만형저압분애장(萬形低壓氛埃壯)[온갖 형상이 웅장한 대지에 낮게 깔려 있는데], 일장고개우주공(一掌高開宇宙空)[하나의 봉우리가 광활한 우주에 우뚝 솟았네]’으로 되어 있다.

[특징]

‘동(東)’을 운모로 하여 첫째 구의 ‘옹(翁)’, 둘째 구의 ‘궁(窮)’, 네 번째 구의 ‘중(中)’, 여섯 번째 구의 ‘홍(紅)’, 그리고 마지막 구의 ‘풍(風)’의 운자를 사용하였다.

[의의와 평가]

「도봉산을 바라보며 짓다」는 수련에 놀라움과 경탄의 감정을 배치하여 처음부터 다소 들뜬 분위기로 시작하고 있다. 그리고 다시 그 시선을 하나의 봉우리로 집중시켜 옮긴 다음 자신의 정화된 감정을 언급하고 구름과 학의 평화로운 분위기로 차분하게 맺음으로써 고조에서 시작하여 저조로 끝맺는 특징을 보여 주고 있다. 터뜨린 감정을 차분히 수렴하는 양상이라 할 수 있겠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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