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90023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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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 지리/동식물 |
유형 | 동물/동물 |
지역 | 서울특별시 도봉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조신혜 |
[정의]
서울특별시 도봉구에서 서식하는 비둘기과의 텃새.
[개설]
온순하고 사람을 잘 따르는 비둘기는 구민(區民)들의 순박함과 깨끗한 심성을 표현하여 그동안 서울특별시 도봉구의 구조(區鳥)로서 상징해 왔으나, 2013년 학[두루미]으로 바뀌었다.
[형태]
비둘기는 몸길이 20~40㎝이다. 작은 머리와 짧은 다리를 가진 통통한 조류이다. 보통 암수가 비슷하다.
[역사/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비둘기에게는 멀리서 날려 보내도 자기가 태어나 자란 곳으로 되돌아오는 귀소 능력이 있다. 지구의 자기장을 읽어 낼 수 있는 특수한 능력이 있어 먼 거리를 날아도 자신이 어디쯤 날고 있는지, 목적지가 정확히 어디인지를 알 수 있다고 한다. 비둘기의 몸이 나침반인 셈이다. 이러한 특징 때문에 비둘기는 오랜 옛날부터 전쟁 때뿐만 아니라 통신용으로도 폭넓게 이용되어 왔다.
로마 시대에는 각지에 비둘기 집을 만들어 놓고 비둘기를 이용해 전황을 보고하였다고 하며, 근대에는 독일과 프랑스의 전쟁 중에 프랑스군이 자주 이용하였다고 한다. 이 전쟁에서는 10만 건의 공식적인 통신과 100만 건의 개인적인 통신이 비둘기를 이용하여 이루어졌다고 한다. 이때 동원된 비둘기 숫자는 360여 마리를 넘었지만, 무사히 돌아온 개체는 겨우 57마리에 지나지 않았다. 또한 일본이 러일 전쟁을 수행하면서 비둘기를 이용하기도 하였다.
[생태 및 사육법]
지상에서는 머리를 앞뒤로 움직이며 걸어 다니고, 날 때는 길고 뾰족한 날개로 빠르게 난다. 1년에 2회 정도 번식하며, 한 번에 1~2개의 알을 낳고, 15~16일 육추 기간을 거쳐 둥지를 떠난다. 새끼에게는 포유류의 젖과 유사한 분비물인 피존 밀크(Pigeon's Milk)를 토해서 먹인다. 울음소리는 ‘구굿-구-, 구 굿-구-’ 소리 내어 운다.
[현황]
세계에 301종, 우리나라에는 7종의 비둘기가 있다.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비둘기는 집비둘기, 흑비둘기, 양비둘기, 분홍가슴비둘기, 염주비둘기, 홍비둘기, 멧비둘기, 녹색비둘기가 있다. 도심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비둘기는 집비둘기로 회색·흰색 등 여러 색을 띠는 데 비해, 초안산과 도봉산에서 만날 수 있는 멧비둘기는 머리·목·몸의 아랫면은 회갈색이며 진한 회색의 날개깃과 적갈색의 가장자리는 날개를 접었을 때 얼룩무늬로 보인다. 눈과 다리는 붉은색이다.
양비둘기는 앉아 있으면 집비둘기와 매우 비슷한데, 날아갈 때 선명하게 드러나는 꼬리는 끝이 검고 몸통과 이어진 부분은 진한 회색이며 그 사이를 선명한 흰색 띠가 가로지른다. 과거에 경기도·강원도·충청북도 등 여러 곳에서 발견되었지만, 요즘은 내륙 지방에서는 거의 볼 수 없다. 지리산 화엄사가 유일한 양비둘기 번식 장소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