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시대부터 1914년까지 서울특별시 도봉구에 설치된 지방 행정 구역.

[개설]

노원면(蘆原面)은 조선 시대 경기도 양주목의 34개 속면(屬面) 가운데 하나이며, 현재 서울특별시 노원구의 전신(前身)에 해당한다. 1914년 현재의 서울특별시 도봉구 지역에 있던 해등촌면(海等村面)과 병합하여 노해면(蘆海面)을 설치하였고, 이후 몇 차례의 행정 구역 변천에서도 계속 이어지다가 1988년에 도봉구에서 분리되어 노원구가 되었다.

[관련 기록]

1912년에 발행된 『구한국 지방 행정 구역 명칭 일람(舊韓國 地方行政區域 名稱一覽)』에 의하면 양주군 노원면에 온수동, 납대동, 가좌동, 상곡리, 공덕리, 장기리, 월계리, 간촌리, 은행리, 양재동, 용동리, 묘동리, 불암리, 금주리, 광석리, 오목리, 무수동, 갈해동, 녹천리의 19개 동리가 기록되어 있다. 노원면은 12개의 해등촌면[상누원리, 무수동, 도당리, 우이리, 마산리, 유만리, 영국리, 암회리, 원당리, 계성리, 창동리, 소라리]과 1914년에 병합하여 노해면을 구성하였는데, 1917년에 발행된 『신구 대조 조선 전도 부군 면리동 명칭 일람(新舊對照 朝鮮 全道府郡 面里洞 名稱一覽)』에 의하면 노해면에 도봉리, 방학리, 쌍문리, 창동리, 월계리, 고덕리, 하계리, 중계리, 상계리가 속해 있음이 보인다.

또한 노원면은 조선 후기 각종 지도와 읍지류, 지리지에서도 지명을 확인할 수 있다. 『해동 지도(海東地圖)』「양주목 지도」, 『여지도(輿地圖)』의 경기도 양주목 지도, 『광여도(廣輿圖)』의 경기도 양주목 지도, 『팔도 군현 지도(八道郡縣地圖)』의 경기도 양주, 『청구도(靑丘圖)』, 『청구 요람(靑丘要覽)』, 『지승(地乘)』의 경기도 양주목 지도, 『조선 팔도 지도(朝鮮八道地圖)』 경기도 지도에서 노원면을 확인할 수 있다.

이 가운데 『여지도』, 『광여도』의 경우 면의 명칭이 붉은 선을 두른 노란색 칸에 기입된 형태이며, 『청구도』와 『청구 요람』은 지도의 형태와 기재 양상이 거의 동일한데, 노원면의 위치가 서울에서 북쪽으로 크게 치우친 형태로 되어 있다. 이것은 지도에 표시하기 위한 공간의 부족과 같은 기술적인 면에서 발생한 왜곡으로 보인다. 일부 지도에서는 노원면을 비롯하여 현재의 서울특별시 도봉구에 해당하는 해등촌면[海等面·海東面], 누원(樓院)의 지명이나 도봉이 노원면의 인근에 표시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한편 노원면의 동쪽으로는 보통 태릉(泰陵)과 강릉(康陵)이 표시되어 있는데 이 두 능은 모두 노원면의 경내에 있었다. 『대동지지』에 노원면은 양주목 읍치로부터 “남쪽으로 처음이 40리, 마지막이 50리이다[南初四十里終五十里]”라고 기록되어 있다. 한편 노원면의 경내에는 노원역이 설치되어 서울 인근 교통로의 한 거점으로 기능하였다.

[내용]

노원면은 조선 시대에는 양주목에 속해 있었다. 양주목은 1895년 칙령 제98호를 통해 한성부 소속의 군이 되었고, 이듬해에는 경기도로 이속(移屬)되었다. 1911년 경기도령 제31호로 양주군에 34면 343동리를 두었는데, 그중 노원면과 해등촌면이 있다. 노원면과 해등촌면은 1914년 병합되어 노해면이 되었다.

[변천]

노해면은 1963년 서울특별시 경계 확장으로 법률 제1172호에 의해 서울특별시 성북구로 편입되고 노해면은 없어졌으며 대신 성북구 노해 출장소가 설치되었다. 1973년 대통령령 제6548호로 성북구에서 도봉구가 분리·신설되면서 노원구는 도봉구에 속하였다. 1988년 대통령령 제12376호로 도봉구에서 노원구가 분리·설치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의의와 평가]

조선 시대 양주목 노원면은 현재의 서울특별시 노원구의 전신으로 그 변천 과정은 지역 연구의 한 부분이 된다. 각종 읍지 등에 기록된 호구, 전결 등의 자료는 당시의 재정 정책 등을 연구하는 데 기초 자료로 이용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