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서울특별시 도봉구 방학동 사천 목씨 묘역에 있는 조선 후기 문신 목서흠의 묘.

[개설]

목서흠(睦叙欽)[1571~1652]은 선조 때 이조참판(吏曹參判)을 지냈고, 임진왜란이 일어났을 때는 왜적에 대항해 의병을 모집하기도 한 목첨(睦詹)의 맏아들이다. 본관은 사천(泗川)이고, 자(字)는 순경(舜卿)이며, 호(號)는 매계(梅溪)이다. 부인은 병조판서에 증직된 권탁(權晫)의 딸 안동 권씨(安東權氏)로, 둘 사이에 5남 2녀를 두었다. 목서흠은 음서(蔭敍)로 1597년(선조 30) 참봉에 임명되었으나 사퇴하였고, 1603년(선조 36) 내시교관을 거쳐 양구 현감을 지냈다.

1610년(광해군 2) 알성 문과에 병과로 급제하여 병조정랑·지제교·좌승지 등을 역임하였으며, 1627년 정묘호란 때 인조를 남한산성에 호종하였다. 이후 양양 부사·개성부 유수·참찬관·좌승지·우승지·예조참판을 거쳐 1650년 동지중추부사를 역임하였다. 개성부 유수로 있을 때 붕당의 폐해에 대해 상소하기도 하였다. 후에 좌찬성에 추증되었으며, 시호는 충정(忠貞)이다.

[위치]

충정공 목서흠 묘역(忠貞公睦叙欽墓域)은 서울특별시 도봉구 방학동 산62번지 사천 목씨 묘역에 있다. 사천 목씨 묘역은 양효공 안맹담과 정의 공주 묘역이 위치한 능선의 동쪽 계곡부에 자리하고 있다. 묘역 입구에 목서흠 신도비(神道碑)가 있고, 북쪽으로 50m 더 올라가면 능선 가장 위쪽에 충정공 목서흠 묘역이 있으며, 그 아래에 목진공(睦進恭)·목림일(睦林一)·목천현(睦天顯)의 묘가 차례로 있다.

[형태]

충정공 목서흠 묘역은 단분 합장묘이고, 좌향은 남향이다. 묘표, 혼유석(魂遊石), 상석(床石), 향로석(香爐石), 동자석(童子石), 망주석(望柱石) 등의 원래 석물과 근래 새로 만든 향로석, 문인석, 장명등 등을 갖추었다. 사천 목씨 묘역 입구에 있는 목서흠 신도비는 높이 218㎝, 너비 85㎝, 두께 22㎝ 규모이다. 묘표는 원수형(圓首形)의 2면 비로, 비좌 윗면을 복련(覆蓮)으로 장식하였다. 크기는 51×19×128㎝이다. 동자석은 쌍계를 하였고, 가슴에 모은 양손을 무언가로 덮은 형태이다. 망주석은 운각에 여의두문(如意頭紋)과 그 아래 염의(簾衣)를 조각하였다.

[금석문]

1671년 건립된 신도비는 조경(趙絅)이 비문을 지었고, 조경의 조카인 조위명(趙威明)이 글씨를 썼다. 목서흠 묘표의 비신 전면에는 ‘증 대광보국 숭록대부 의정부 영의정 행자헌대부 지중추부사 증 시 충정공 목서흠 지묘 증 정경부인 안동 권씨 부좌(贈大匡輔國崇祿大夫議政府領議政行資憲大夫知中樞府事贈諡忠貞公睦叙欽之墓贈貞敬夫人安東權氏祔左)’라 새겼다. 뒷면에는 ‘기사 구월 일 입(己巳九月日立)’이라 새겨져 있다.

[현황]

충정공 목서흠 묘역은 사천 목씨 묘역에 위치하여 후손들에 의해 비교적 잘 관리되고 있다. 묘역에는 묘표와 신도비·혼유석·향로석·동자석·망주석 등 석물이 원래의 모습대로 잘 남아 있어 조선 후기 묘제와 석물 제작 방식을 잘 알 수 있게 한다. 충정공 목서흠 묘역은 2009년 6월 25일 서울특별시 기념물 제27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서울특별시 기념물로 재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