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서울특별시 도봉구 방학동에 묘가 있는 조선 후기 문신.

[가계]

본관은 죽산(竹山). 자는 조경(朝卿). 증조할아버지는 1652년(효종 3) 증광 문과에 급제하여 병조좌랑·황해도 관찰사·개성 유수 등의 관직을 역임한 안진(安縝)으로, 이명[李日+名]의 딸인 전주 이씨(全州李氏)와의 사이에서 안상억(安相億)·안상만(安相萬) 등 두 아들을, 권의중(權義中)의 딸인 안동 권씨(安東權氏)와의 사이에서 안상진(安相眞)·안상태(安相泰)·안상영(安相英) 등 세 아들과 딸 하나를 두었다.

할아버지 안상억은 세자익위사 부솔을 지내고 안윤적(安允迪)과 안윤희(安允禧)를 낳았는데 큰아들 안윤적이 곧 안종해(安宗海)[1681~1754]의 아버지이다. 안종해는 윤하교(尹夏敎)의 딸과 혼인하여 1710년(숙종 36) 아들 안표(安杓)를 낳았다. 안표는 1754년(영조 30) 증광 문과에 급제하고 형조참의·대사간·병조참의를 지냈으며, 김시서(金時敍)의 딸을 아내로 맞아들였다. 한편, 조선 후기 문집(文集)인 『뇌연집(雷淵集)』과 『강한집(江漢集)』을 통해 형조정랑 황환(黃瓛)과 진사 남공보(南公輔)가 안종해의 사위였음을 확인할 수 있다.

[활동 사항]

안종해는 35세가 되던 해인 1715년(숙종 41) 식년시에 응시하여 진사 3등 46위로 이름을 올렸다. 영조 조에 이르러 옥천 군수에 임명되었으나, 과거 진청(賑廳)의 낭관이었을 적 감찰을 나온 내시에게 문후(問候)를 올렸던 것과 군수로서 청렴하지 못한 점이 문제시되어 1734년(영조 10) 파직되었다. 이후 면천 군수를 거쳐 청주 목사로 부임하였는데, 1741년(영조 17) 사간 권현(權賢)으로부터 과거의 행적을 보았을 때 사람됨이 거칠고 비루하여 직임을 맡기기에 적합하지 않다는 탄핵을 받아 다시 한 번 관직에서 물러나야 했다.

[묘소]

묘는 서울특별시 도봉구 방학동 산63-1번지 죽산 안씨 제1 묘역 내에 있다. 죽산 안씨 제1 묘역은 동서 두 구역으로 나뉘는데, 안종해의 묘는 11대조 안맹담(安孟聃)의 묘와 함께 동편에 위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