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9012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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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春山嵐翠圖 |
분야 | 문화·교육/문화·예술 |
유형 | 작품/미술과 공예 |
지역 | 서울특별시 도봉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현숙 |
작가 생년 시기/일시 | 1886년 3월 11일[음력] - 「춘산람취도」 작가 고희동 출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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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시기/일시 | 1954년 - 「춘산람취도」 그림 |
작가 몰년 시기/일시 | 1965년 10월 22일 - 「춘산람취도」 작가 고희동 사망 |
성격 | 동양화 |
작가 | 고희동 |
재질 | 수묵 채색화 |
[정의]
화가 고희동이 1954년 봄에 혜화문 밖에서 북한산과 도봉산 연봉을 보고 그린 그림.
[개설]
「춘산람취도(春山嵐翠圖)」는 한국 최초의 서양화가이면서 1930년대에 한국화로 전향한 고희동(高羲東)[1886~1965]이 69세 때인 1954년 음력 4월 4일경 혜화문[동소문] 밖에 산책을 나갔다가 봄날 신록으로 눈부신 북한산(北漢山)과 도봉산(道峰山) 연봉(連峯)을 보고 그 청량하고 신령스러운 느낌을 푸른 색조의 즉흥적 필치로 그린 그림이다. 북한산 인수봉(仁壽峰)과 백운대(白雲臺), 그리고 도봉산 연봉이 수평으로 이어지며 펼쳐진 그림으로 화가의 원숙한 노년의 경지를 보여 주는 수작이다.
[형태]
「춘산람취도」의 크기는 세로가 33.7㎝이고, 가로가 88.4㎝로 횡으로 긴 그림이다. 화면 상단 우측에 ‘춘산람취(春山嵐翠)’라는 서위(書爲)[제목글]가 예서체로 쓰여 있다. 이어서 제시와 화가의 호인 ‘춘곡(春谷)’이 수평으로 띠를 이루며 행서체로 쓰여 있다. 주문방인 1과와 백문방인 1과가 날인되었다.
[내용]
신록이 눈부신 북한산과 도봉산 연봉을 청색조로 그렸다. 동양화의 담묵 기법으로 보이지만 색을 덧대어 바른 서양화법으로 서양화를 전공하고 동양화로 전향한 고희동의 화풍이 엿보인다. 제시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갑오년 청명절 전일 동문 밖에 산책을 나갔다. 온 산 가득 푸른빛이 눈썹처럼 덥혔는데, 뜬 기운이 걷히니 그 환상적 모습이 말로 다할 수 없었다. 집에 돌아와 한가로이 앉으니 그 기이한 경치가 완연히 눈앞에 있는 듯하여 대강 그려 본다. 춘곡."
[특징]
횡으로 펼쳐진 구도와 푸른색의 색감으로 막힘없는 시원한 공간감을 준다. 필선을 거의 사용하지 않고 선염 기법으로 효과를 내었는데, ‘발묵법’이라기보다는 안료를 덧칠하듯 잇대어 발라서 서양화를 전공한 화가의 화법이 엿보인다.
[의의와 평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진 북한산과 도봉산의 산세가 드러난 사생화이다. 봄날 푸르른 산록의 기운이 환상적으로 펼쳐져 신비하고 신령스런 분위기를 드러냈다. 서양화풍이 가미된 수묵 채색화로 화가의 노년의 원숙한 경지를 알려주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