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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901576
한자 端午
이칭/별칭 수릿날,중오절,천중절,단양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지역 서울특별시 도봉구
집필자 육민수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세시 풍속
의례 시기/일시 음력 5월 5일

[정의]

서울특별시 도봉구 지역에서 음력 5월 5일을 지내는 명절 풍속.

[개설]

단오(端午) 는 초닷새를 뜻하는데, 첫째라는 뜻의 단(端)에 다섯의 뜻으로 사용된 오(午)[오(五)와 통용]가 결합한 단어이다. 선조들은 3월 3일, 9월 9일 등 양수가 겹친 날을 양기가 성한 날로 생각했는데, 그중에서도 단오는 양기가 가장 왕성한 날이라고 여겨 큰 명절로 삼았다. 이를 수릿날, 중오절(重五節), 천중절(天中節), 단양(端陽) 등이라고도 한다.

[연원 및 변천]

단오 는 중국 형초(荊楚)의 풍속이 전해진 것으로 초나라 굴원(屈原)의 죽음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굴원은 초 회왕(懷王) 때의 사람으로 충직하고 문장이 훌륭하여 회왕의 사랑을 받아 삼려대부(三閭大夫)에까지 올랐던 인물이다. 그러나 간신들의 시기와 질투를 받아 왕에게 버림을 받고, 회왕의 아들인 양왕(襄王) 때에는 참소가 더욱 심해져 장사 땅으로 귀양을 가게 된다.

이에 굴원은 세상의 오탁(汚濁)에 물들지 않겠다는 뜻을 담은 「어부사(漁父辭)」 등의 글을 짓기도 한다. 자신의 뜻이 세상에 받아들여지지 않자 마침내 멱라수에서 자살함으로써 충간(忠諫)하고자 하였다. 굴원이 죽은 날이 5월 5일이라고 전해지는데, 사람들이 굴원의 죽음을 슬퍼하여 매년 5월 5일이 되면 죽통에 쌀을 넣고 물에 던져 제사하는 풍속에서 단오가 비롯되었다고 전해진다.

이와 관련된 내용으로 『열양세시기(洌陽歲時記)』에는 수뢰(水瀨)에 밥을 던져 굴원을 제사 지내는 풍속이 있어 수릿날이라고 불렸다는 기록이 있다.

[절차]

단오 는 일 년 중 양기가 가장 성한 날로 인식되었는데, 계절적으로 태양 축제에 해당하는 단오에는 본격적인 여름을 준비하는 세시 풍속이 전해 온다. 도봉구 지역에서도 단오에 행해지는 여름 준비 풍속을 살필 수 있다.

1. 단오 제례·담오빔

조상에게 차례를 지내는 단오 절사(端午節祀)도 있고, 또한 가정의 평안, 농사의 풍년, 자손의 번창 등을 염원하는 고사를 지내기도 하였다. 또 이날에는 고운 옷을 해서 입었는데, 설빔이나 추석빔과 같이 단오빔이라고 칭하였다.

2. 제액 풍속

단오 에는 창포를 넣어 삶은 물로 머리를 감으면 머리카락이 빠지지 않고 윤기가 나며 머릿결이 좋아진다고 하여 창포물에 머리를 감았다. 도봉구에서는 객사나 우물가에 피어난 창포를 뜯어다가 장독간에 하룻밤을 재우며 밤이슬을 맞힌다. 가마솥에 물을 길어다 붓고 잎사귀를 떼어 낸 창포의 줄거리를 푹 끓였다. 창포를 끓인 물은 약간 거무스름한 빛을 띤다. 창포물을 식혀서 머리를 감고 그네 타기도 하고 이야기도 나누었다.

3. 단오놀이

단오 에는 남자들은 주로 단오 씨름을 하고 부녀자들은 단오 그네를 탔다. 도봉동에서는 마을 아래의 중랑천 모래밭에서 씨름판을 열었다. 마을의 청년들이 나와서 힘을 겨루며 음식도 먹으며 하루를 즐겼다. 마을 단위로 하는 씨름은 승패를 겨루는 당사자보다도 지켜보는 구경꾼이 한층 더 즐거워하였다 한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단오 에는 궁궁이의 독특한 향이 제액(除厄)에 효험이 있다는 믿음 때문에 궁궁이를 머리에 꽂고 다니는 풍속도 있었다. 또한 창포 뿌리로 비녀를 만들어 사용하되, 연지나 주사(朱沙)를 바르거나 수복(壽福) 글자를 써넣음으로써 한여름의 무더위에도 건강하게 지낼 수 있기를 염원하기도 하였다.

또한 단오에는 쑥이나 익모초 같은 약초를 뜯어 말리기도 하였다. 익모초를 물에 담가 그 물을 마시면 더위를 먹지 않는다고 여겨 여름 대비용으로 익모초 물을 마셨다. 쑥은 단오의 오시(午時)에 뜯어야 약효가 제일 좋다고 생각하였는데, 간단한 병을 치료하는 데에도 사용하였고, 약쑥을 말려 대문 옆에 걸어 놓고 액을 물리치는 데에도 사용하였다.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는 수리취라는 나물이나 쑥으로 떡을 해 먹는 풍속이 있었음을 적고 있는데, 현재 이러한 풍속은 거의 사라져 버린 상황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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