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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광정기」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901709
한자 昭曠亭記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유형 작품/문학 작품
지역 서울특별시 도봉구
시대 조선/조선 후기
집필자 구본현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저자 생년 시기/일시 1641년 - 「소광정기」 저자 권상하 출생
저자 몰년 시기/일시 1721년 - 「소광정기」 저자 권상하 사망
편찬|간행 시기/일시 1761년연표보기 - 「소광정기」 『한수재집』 간행
배경 지역 도봉산 - 서울특별시 도봉구 도봉동지도보기
성격 누정기
작가 권상하

[정의]

조선 후기의 문신 권상하도봉산에 지은 윤봉구의 정자에 ‘소광정’이라는 이름을 붙여 주고 그 내력을 서술한 기문.

[개설]

「소광정기(昭曠亭記)」는 1713년(숙종 39) 이후에 조선 후기의 문신 한수재(寒水齋) 권상하(權尙夏)[1641~1721]가 도봉 서원 근처의 무우대(舞雩臺)와 영귀문(詠歸門), 그리고 송준길(宋浚吉)[1606~1672]과 송시열(宋時烈)[1607~1689]이 바위에 새긴 글씨, 그 인근에 윤봉구(尹鳳九)[1683~1768]가 새로 지은 소광정(昭曠亭) 등에 대한 내력을 자세히 서술한 기문이다. 정확한 창작 연대는 알 수 없으나 본문 가운데 1713년의 홍수에 대한 내용이 보이므로 「소광정기」는 1713년 이후에 지은 것으로 보인다. 「소광정기」권상하의 시문집 『한수재집(寒水齋集)』 권22에 수록되어 있다.

권상하의 자는 치도(致道), 호는 한수재 또는 수암(遂菴)이며, 본관은 안동(安東)이다. 송준길·송시열의 문인으로, 벼슬은 좌의정에 이르렀다. 송시열의 수제자로서 이간(李柬)[1677~1727]·한원진(韓元震)[1682~1751] 등의 제자를 배출했다. 저서로 『한수재집』이 전하며, 시호는 문순(文純)이다.

[구성]

「소광정기」는 일반적인 누정기(樓亭記)의 형식을 띠고 있으며 도봉 서원의 성대함, 도봉 서원 근처의 무우대와 영귀문, 그리고 송준길송시열이 바위에 쓴 글씨의 연혁, 훼손된 무우대와 영귀문을 복원하고자 하는 윤봉구의 노력에 대한 서술로 이어져 있다.

[내용]

도봉 서원은 성균관에 버금가는 유원(儒院)으로, 서울의 선비들이 이곳에 많이 모여들었다. 도봉 서원의 강당 서쪽으로 백 보가 안 되는 곳에 조그마한 대(臺)를 지어 ‘무우(舞雩)’라 이름하고, 대의 동쪽으로 문(門)을 내어 ‘영귀(詠歸)’라 이름하였으니, 이는 증점(曾點)이 무우에서 바람을 쐬고 읊으며 돌아오겠다던 것에서 뜻을 취한 것이다.

무우대 건너편의 절벽에 송준길이 여덟 개의 큰 글자를 써서 새기고, 그 아래의 큰 바위에 송시열이 주희(朱熹)의 시 두 구절을 써 놓았다. 그런데 1713년 여름에 큰비가 와서 절벽이 갈라지고 바위가 떠내려가 무우대와 영귀문의 주춧돌이 뽑히고 송준길송시열의 필적도 흩어졌다.

이에 윤봉구가 침류당(枕流堂) 남쪽 가 빈 땅에다 영귀문을 세우고, 조금 아래 시냇가의 깎아지른 절벽 꼭대기를 닦아 무우대를 지었다. 그리고 무우대 아래의 바위에 송준길송시열의 필적으로 글씨를 새겼다. 그러고는 윤봉구가 그 근처의 조망 좋은 곳에 정자를 지어 무우대와 영귀문에 그늘이 들도록 하고는 권상하에게 그 정자의 이름을 붙여 줄 것을 청하였다. 이에 권상하가 ‘소광정’이라 이름하였으니, 이 이름은 ‘학자가 학문을 끝까지 힘써 연구하여 활연관통(豁然貫通)[환하게 통하여 도를 깨달음]의 경지에 이른 것’을 뜻한다.

[특징]

「소광정기」는 비교적 자세한 위치 고정(考訂)이 돋보이는 글이다. 「소광정기」만으로도 도봉 서원과 그 주변의 무우대, 영귀문, 그리고 송준길송시열의 글씨를 찾을 수 있을 정도이다. 이는 일반적인 누정기가 누정의 연혁과 위치에 대해 비교적 자세히 기록하는 것에 기인하는 것이다.

[의의와 평가]

「소광정기」도봉 서원 근처의 무우대와 영귀문의 연혁, 그리고 소광정이 세워지게 된 내력을 자세히 적은 글이다. 또 작자가 송시열의 수제자로서, 그의 스승에 대한 숭앙심을 잘 확인할 수 있는 자료이다. 뿐만 아니라 영귀문과 무우대, 그리고 송준길송시열이 바위에 새긴 글씨들이 1713년 홍수로 무너지고 흩어졌다가 그 이후에 다시 복원한 것임을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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