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서울특별시 도봉구 쌍문동에 있는 덕성 여자 대학교 총장을 지낸 관료.

[가계]

부인은 조송자(趙松子)이며 아들은 김환석, 김환주이다.

[활동 사항]

김용래(金庸來)는 1934년 3월 15일 충청남도 아산에서 출생하여 경기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서울 대학교에서 법학 석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1956년 제7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1962년~1963년 내무부 지방국 기획 감사과장을 시작으로 공직에 발을 디뎠다. 1966년 최연소 이사관으로 서울시 내무국장을 지냈으며, 1969년~1970년 농림수산부 축산국장을 지냈다. 1970년 총무처 연금국 국장을 거쳐, 1972년~1974년에는 총무처 기획 관리실 실장을 역임하였다. 이때 김용래는 1947년 유엔 경제 사회 이사회의 상설 기구로 중국 상하이에서 설립된 아시아 극동 경제 위원회[ECAFE] 개발 행정 센터의 이사로 선출되어 아시아 역내의 경제 협력, 개발 계획, 식량 및 자원 행정에 관한 사업 추진에 참여하였다.

1975년~1980년에는 중앙 공무원 교육원 원장을 지내면서, 실무적 능력을 갖춘 윤리적인 공직자를 양성하고자 하였다. 1980년부터 1984년까지는 총무처 차관을 지냈으며, 1984년부터는 대통령 정무 2수석 비서관을 지냈다. 김용래는 약 11년간 차관급 공직 생활을 하며 닦은 행정 관료적 능력을 바탕으로 1986년 제21대 경기도 도지사에 임명되었다. 1988년에는 제21대 서울 시장으로 임명되어 서울 시장을 지냈으며, 재임 기간 동안 서울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러냈다. 김용래는 서울 시장에서 퇴임한 뒤 1989년 제11대 총무처 장관에 임명되었다. 총무처에서 오랜 공직생활을 하는 동안 공무원 연금 제도, 훈련 제도 확립에 크게 기여했으며, 총무처 장관직을 끝으로 공직 생활을 정리하였다.

이후 김용래는 학계에 투신해 대학 개혁을 추진하고자 1993년부터 경희 대학교 산업 정보 대학원장에 취임하였다. 1997년 김용래는 “학교, 교수, 재단, 학생, 동문 등이 혼연일체가 돼 최고의 명문 여자 대학교로 키워내고 싶다”는 포부를 내걸고 덕성 여자 대학교 제14대 총장으로 취임하였다. 당시 덕성 여자 대학교는 그동안의 내부 기용이라는 관례를 깨고 공개 모집을 통해 김용래를 총장으로 선임하였다. 그러나 1997년 덕성 학원 재단이 부당하게 사학과 한상권(韓相權) 교수를 재임용 탈락시킴에 따라 학내 분규가 장기화되자, 김용래는 재단 측의 해결을 촉구하면서 총장 취임 6개월 만에 전격 사퇴하였다.

이후 1999년부터 2001년까지는 한국 외국어 대학교 비교 행정학 초빙 교수를 역임하였고, 2008년부터 한국학 중앙 연구원 이사장을 맡아 활동하였다. 김용래는 교육계에서 활동한 것뿐만 아니라, 서울 시장으로서 서울 올림픽을 치러낸 경험을 바탕으로 1991년에는 서울 올림픽 선양 사업회 회장을 지냈고, 1995년부터 2000년까지는 국제 올림픽 위원회[IOC] 기념사업 분과 위원회 위원을 역임하였다. 2009년 2월 20일 사망하였다.

[상훈과 추모]

1988년 사마란치 국제 올림픽 조직 위원회 위원장으로부터 올림픽 훈장 은장을 받았으며, 1991년 청조 근정 훈장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