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서울특별시 도봉구에 묘소가 있는 일제 강점기 여성 독립운동가이자 교육자.

[가계]

본관은 연안. 아버지는 차유호(車柳鎬)이고, 어머니는 장씨(張氏)이다.

[활동 사항]

차미리사(車美理士)[1879~1955]는 1879년 8월 21일[음력] 한성부 서부 고양군 공덕리[서울특별시 마포구 아현동]에서 태어났다. 6남매 중 막내인데 위로 형제 5명이 모두 요절한 뒤에 태어났으며, 부모의 기대와 달리 여자라 섭섭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이후 상동 교회를 다니며 세례를 받아 미리사라는 이름을 받았다. 1895년 17살에 김진옥(金振玉)과 결혼하였지만, 결혼 3년 만에 남편과 사별하였으며 슬하에는 1녀를 두었다. 서양식으로 남편의 성을 따라서 김미리사로 활동하다, 1936년 58세 때부터 차미리사라는 이름을 공식적으로 내걸고 사회 활동을 하였다.

1901년 중국으로 유학을 갔다가 서양 선교사 호머 베잘렐 헐버트(Homer Bezaleel Hulbert)의 알선으로 중국 쑤저우[蘇州]의 중서 여숙(中西女塾)에 입학해 1905년까지 신학을 전공하였다. 1905년에 미국으로 건너가 로스앤젤레스 패서디나(Pasadena)에서 교육 구국(敎育救國)을 목적으로 조직된 대동 교육회 발기인으로 참여하였다. 이후 샌프란시스코에서 대동 교육회를 확대 개편하여 결성한 대동 보국회(大同保國會) 발기인으로 참여하였고 교육 운동, 사회봉사 활동, 언론 운동, 국권 회복 운동에 전념하였다. 학문의 길도 게을리 하지 않아 1910년에 미주리 주 캔자스 시 소재 스캐리트 신학교[The Scarritt Bible and Training School]에 입학해 1912년에 졸업하였다.

차미리사는 졸업 직후인 1912년에 귀국해 배화 여학교 교사로 취임해 약 10년 동안 학생들에게 영어와 성경을 가르치면서 교육 운동을 전개해 나갔다. 본격적인 여성 계몽 운동은 1920년 3월에 조선 여자 교육회를 조직하면서 시작되었다. 3·1 운동 정신을 이어받아 조직한 조선 여자 교육회에서 회장으로 선임되었고, 1920년 4월부터는 조선 여자 교육회 주최의 여자 강연회를 시작하였다. 동시에 부인 야학 강습소를 개설해 가정부인들에게 신교육을 실시하였으며, 1921년부터는 전선 순회 강연단(全鮮巡廻講演團)을 조직해 전국으로 계몽 강연을 다녔다.

1923년에 강연회에서 모금한 찬조금으로 부인 야학 강습소를 발전시켜 근화 학원(槿花學院)을 설립하고 교장에 취임하였다. 근화 학원은 1925년 9월에 근화 여학교(槿花女學校)로 정식 인가를 받았다. 근화 여학교는 1934년에 재단 법인 근화 여자 실업 학교로 정식 인가를 받았으나, ‘근화’가 무궁화를 뜻한다 하여 일제로부터 탄압을 받자 1938년 10월 1일 덕성 여자 실업 학교(德成女子實業學校)로 교명을 변경하였다. 일제하 덕성 여자 실업 학교와 차미리사의 수난은 계속되어, 차미리사는 1940년에 총독의 압력으로 덕성 여자 실업 학교 교장에서 물러나게 되었다.

해방 이후에도 차미리사의 애국 활동은 계속되어, 1948년 분단 정부 수립을 막고 통일정부 수립을 호소하는 지식인 108인 성명에 참여하는 등 민족 통일 국가 수립을 위해 노력하였다. 1952년에는 덕성 학원 이사장에서 사임하였다. 차미리사는 1955년 6월 1일 77세로 사망하였다.

[묘소]

차미리사의 묘소는 서울특별시 도봉구 쌍문동에 있다.

[상훈과 추모]

2002년 건국 훈장 애족장이 추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