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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임강명승도권」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901199
한자 漢-臨江名勝圖卷
분야 역사/전통 시대,문화유산/유형 유산
유형 유물/서화류
지역 서울특별시 도봉구
시대 조선/조선 후기
집필자 박은순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작가 생년 시기/일시 1743년 - 「한·임강명승도권」 작가 정수영 출생
작가 몰년 시기/일시 1831년 - 「한·임강명승도권」 작가 정수영 사망
소장처 국립 중앙 박물관 - 서울특별시 용산구 용산동 6가 168-6
성격 산수화
작가 정수영
재질 수묵 담채화
소유자 국립 중앙 박물관
관리자 국립 중앙 박물관

[정의]

선비 화가 지우재 정수영의 작품으로 1796년에서 1797년 즈음 친구들과 도봉산을 포함한 여러 곳을 여행하면서 본 풍경을 직접 그리고, 이에 관해서 기록한 진경 산수화.

[개설]

「한·임강명승도권(漢·臨江名勝圖卷)」정수영(鄭遂榮)[1743~1831]이 한강 일대와 경기도, 강원도, 황해도 등지를 친구들과 여행하면서 본 경치를 직접 그리고, 이에 대해서 기록한 두루마리 그림이다. 작품에 실린 기록을 토대로 1796년[53세] 여름에 경기도 여주목 청심루 등지를 노닐던 장면을 비롯하여, 1797년까지 여러 번에 걸쳐 여행하는 동안 본 경치를 그린 것을 알 수 있다. 여행의 경로에 따라 펼쳐진 다양한 경관을 때로는 대관적으로 그리고, 때로는 작은 경관을 크게 부각시켜 그리는 등 다양한 시점을 적용하면서 다채로운 표현을 시도하였다. 정수영의 본관은 하동(河東). 자는 군방(君芳), 호는 지우재(之又齋)이다.

[형태]

「한·임강명승도권」은 종이에 수묵과 담채를 사용하여 그렸으며, 크기는 세로가 24.8㎝이고, 가로가 1,575.6㎝인 긴 두루마리 그림이다. 오른쪽으로부터 3차에 걸친 여행의 순서에 따라 본 경관을 그렸으며, 국립 중앙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내용]

「한·임강명승도권」에 담겨 있는 여정은 기록된 내용을 토대로 볼 때에 대략 다음과 같다. 먼저 1796년 여름에 경기도 광주부 언주면에서 시작하여 현재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선릉과 정릉 등 한강의 지류를 따라 여행하였고, 경기도 여주를 거쳐 강원도 원주 하류까지 갔다. 이후 친구 여헌적(呂軒適)[생몰년 미상]의 별장이 있는 경기도 양근군에 들린 후에 여헌적과 함께 충청도 직산(稷山)에 갔다가 경기도 양근군의 대탄(大灘), 이상사(李上舍)의 집으로 향하였다. 이후에 경기도 여주 재간정(在澗停)으로 이동한 후에 1차 유람을 마친 듯하다.

그리고 2차 유람에서는 임진강 상류의 경기도 영평현에 소재한 네 곳의 명승지를 방문하였고, 3차 유람을 통해서 경기도 금천현과 망월암, 옥천암에 갔다가 경기도 삭녕현과 황해도 토산현을 그림으로서 모든 여정이 끝났다. 화기에 기록된 것처럼 그림을 시작한 여름을 담은 장면 외에도 가을을 묘사한 듯한 장면도 있어, 여러 해에 걸쳐 제작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작품 중간에는 경기도 우천(牛川)에서 바라다 본 삼각산(三角山), 도봉산(道峰山), 수락산(水落山), 성악산(成岳山) 등을 그린 장면이 포함되어 있다. 삼각산도봉산을 모두 뾰족뾰족한 산봉우리들이 나열된 모습으로 표현하여 두 산이 거의 유사하게 보이는 점이 눈에 띈다.

[특징]

「한·임강명승도권」은 여행하면서 직면한 진경을 현장에서 즉석 사생하였다는 점이 가장 중요한 특징이다. 즉흥적인 사생이었기에 직접 사생한 스케치의 맛이 잘 전달되는 등 생생한 표현이 뛰어나다. 또한 그림과 함께 현장의 상황을 그대로 전달하는 글이 실려 있어서 현장의 감흥을 더욱 생생하게 느끼게 하는 점도 이채롭다.

화풍의 측면에서는 정수영 특유의 까칠한 필치와 마른 먹의 사용, 그리고 독특한 수채화와 같은 맑은 색감 등 문인 화가가 구사한 사의적(寫意的)인 진경 산수화풍을 보여 준다. 특히 때로는 경물을 진지하게 관찰하고 효과적인 시점(視點)을 의식하면서 사실적으로 표현하였으며, 때로는 즉흥적인 필치로 흥취를 강조하는 등 비교적 자유롭고 다양한 표현 방식을 구사하는 특징이 나타나고 있다.

[의의와 평가]

「한·임강명승도권」은 18세기에 유행한 정선의 진경 산수화와는 계열을 달리하는 개성적인 화풍의 진경 산수화이다. 사실적인 묘사를 중시하지 않고, 자신의 본 장면의 흥취와 분위기를 표현한 사의적인 진경 산수화를 대표하는 작품이다. 선비 화가가 추구한 여기적인 예술의 특징을 잘 보여 주는 편안하고 투박한 필치와 수채화를 연상시키는 환하고 맑은 색감, 여기에 곁들인 글의 내용 등 18세기 말엽경 새로운 차원의 진경 산수화가 유통되고 있음을 대변하고 있다.

「한·임강명승도권」에는 경기도와 강원도, 충청도의 여러 지역 가운데 이름난 진경이 많이 담겨져 있는데, 멀리서 보이는 도봉산의 모습을 삼각산과 같은 비중으로 재현하여 한양 근교의 대표적인 명산으로 손꼽히던 도봉산의 위용을 전달해 주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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