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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901656
한자 吉兆語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언어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서울특별시 도봉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양정호

[정의]

서울특별시 도봉구 지역에서 사용하는 좋은 징조를 알리는 말.

[개설]

길조어(吉兆語)는 어떤 행동을 하면 복이 오거나 좋은 일이 있을 조짐이라는 내용의 의미를 담고 있는 언어 표현이다. 이는 속신어(俗信語)의 일종이다. 일반적으로 인간·물품·동물·식물·토지·영혼·미신·제사 등의 자연 현상과 인간 생활의 다양한 양상들에 대한 경험에 그 토대를 두고 형성된 것들로서, ‘~하면 ~하다’와 같은 조건문의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는 것이 대부분이다.

길조어는 조건문의 형식을 띠고 있는 점에서 금기어(禁忌語)와 유사한 면이 있지만, 내용 면에서는 불길한 미래를 예방하고자 하는 금기어와는 반대로 삶의 긍정적인 면을 장려하려는 심리가 반영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길조어는 금기어와 마찬가지로 특정한 사회·문화적 환경보다는 인간 삶의 보편적인 면에 기대고 있기 때문에 지역에 따른 차이가 크지 않다. 서울특별시 도봉구 지역의 경우에도 이 지역에만 독특한 길조어는 발견되지 않으며 농사, 건강, 자손 등과 관련된 일반적인 길조어들이 주로 확인된다.

일반적으로 길조어는 소극적으로 자연 현상에 대한 예측을 담고 있는 것과 적극적으로 어떤 행위를 하도록 권장하는 것으로 이해된다. 예를 들어 “개미 떼가 이동하면 비가 온다.”와 같은 길조어는 그 자체로는 길조어의 성격을 거의 가지지 않지만 가뭄이 심할 때에는 긍정적 조짐을 담아 심리적 안정을 줄 수 있는 점에서 길조어로서의 특성을 가진다.

한편 “아침 일찍 일어나 대문을 열면 복이 들어온다.”와 같은 길조어는 부지런한 생활 습관을 장려하는 길조어로서의 특성을 잘 드러낸 것이라 할 수 있다. 소극적 기능을 하는 것이든 적극적 기능을 하는 것이든, 길조어는 삶에 대한 희망적 조짐을 담고 있기 때문에 긍정적 기능을 하는 말로 이해된다.

[의의]

서울특별시 도봉구에서 확인되는 길조어는 주로 건강, 자손, 농사 등과 관련된 것이 많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농경 문화권 지역에서 발견되는 길조어와 큰 차이가 없다. 건강이나 자손과 관련된 길조어는 거의 모든 지역에서 발견되는 길조어라 할 수 있으며, 농업과 관련된 길조어의 경우에도 어촌 등과 차별되기는 하지만 우리나라 대부분의 지역에서 확인할 수 있는 길조어들과 유사하거나 같다.

[도봉구 지역의 길조어]

- 개미 떼가 이동하면 비가 온다.

- 가뭄에 청개구리가 울면 비가 온다.

- 정월 대보름에 찰밥을 먹으면 무병하다.

- 노인의 이가 빠졌다가 다시 나면 자손에게 좋은 일이 생긴다.

- 눈 밑에 귀가 내려 있으면 큰일을 한다.

- 뒤통수가 튀어나오고 동글동글하면 재주가 있다.

- 밤눈이 많이 오면 풍년이 든다.

- 설날 비 오면 좋고 보름에는 가물어야 좋다.

- 밭에 지렁이가 많으면 풍년이 든다.

- 아침 일찍 일어나 대문을 열면 복이 들어온다.

- 아침에 우연히 속옷을 뒤집어 입으면 재수가 좋다

- 오월에 비가 많이 오면 그해 농사가 잘 된다.

- 정월 초하룻날 송장 보면 좋다.

- 정초에 상주가 들어오면 재수가 좋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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