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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주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901533
한자 -主
이칭/별칭 터줏대감,텃대감,터주지신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서울특별시 도봉구
집필자 권선경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민간 신앙|가정 신앙|가신

[정의]

서울특별시 도봉구 지역에서 모시던 집터를 지켜 주는 신.

[개설]

터주는 집의 울타리 안을 주로 관장하며 집안의 재산을 수호해 주는 가신(家神)이다. 이를 터줏대감, 텃대감, 터주지신 등이라고도 한다. 호남 지방에서는 ‘철륭’, 영남 지방에서는 ‘용단지’라고 부르며, 경상북도 영덕의 ‘터신단지’와 ‘지신단지’도 같은 것이다. 경기도 옹진군 백령도에서는 터주를 ‘대감막’이라 부른다. 집의 뒤란이나 장독대 옆에 모신다. 도봉구 지역에서 가장 최근[1990년대]까지 신체(神體)가 존재했던 가신이다.

[신체]

일반적으로 터주는 작은 항아리 안에 쌀을 넣고, 짚으로 고깔 모양의 주저리를 덮어 집의 뒤란이나 장독대 옆에 모셨다. 안골 마을 주민 조창선과 이귀순, 원당 마을 경로당 총무 이미자 등 경로당의 할머니들에 의하면 도봉구도 이와 같았다고 한다. 여기서 쌀이 신체이다. 쌀은 해마다 10월 상달 고사 때 햇것으로 바꾸어 넣고 주저리 역시 새로 짜서 다시 씌웠다고 한다.

[의례]

음력 10월 상달 고사, 집을 짓기 전에 하던 텃고사, 음력 정초의 터를 다지는 지신밟기 등이 터주와 관련된 의례이다. 도봉구에서 터주와 관련된 의례는 음력 10월의 상달 고사가 대표적이었다. 과거 1990년대 초까지 안골원당 마을 가정 일부에서 음력 10월에 상달 고사를 지냈다. 안골 마을 주민 조창선에 의하면, 부잣집의 경우 상달 고사 외에 음력 정월에도 안택 고사를 지냈다고 한다. 10월 상달 고사의 주체는 집안의 주부[기주]였지만 터줏가리는 대주(大主, 垈主)가 만들었다. 조창선의 집에서는 터줏가리를 만들 수 있는 시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자연스럽게 터주와 관련된 의례가 사라졌다고 한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터주는 도봉구 지역에서 가장 늦게까지 존재했던 가신이다. 아파트로 가옥 구조가 변화하고, 터에 대한 인식의 약화와 터주를 모실 공간이 사라지면서 터주와 그 의례가 함께 사라진 것으로 볼 수 있다. 행정 구역상 서울특별시에 속해 있지만 경기도에서 1960년대라는 뒤늦은 시기에 서울특별시로 편입되었으며 서원 마을, 원당 마을 모두 토박이들을 중심으로 하는 집성촌이 형성되어 있기 때문에 1990년대 초까지 터주와 같은 민속적 전통이 유지됐던 것으로 볼 수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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