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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뜨기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901591
한자 玉水-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지역 서울특별시 도봉구 도봉동
집필자 육민수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세시 풍속
의례 시기/일시 음력 1월 15일

[정의]

서울특별시 도봉구 도봉동에서 정월 보름날 새벽에 우물의 물을 뜨는 풍습.

[개설]

옥수뜨기 도봉동에서는 음력 1월 15일 새벽에 우물로 가서 맑은 물, 즉 옥수(玉水)를 뜨면 일 년 내내 맑은 물이 펑펑 쏟아진다고 하여 행하는 세시 풍속이다. 옥수뜨기와 유사한 풍속으로 용알뜨기가 있는데, 이는 우물에 있는 용의 알을 뜬다는 의미로, 역시 정월 대보름에 부인들이 우물물을 긷던 풍속이다.

정월 대보름의 물은 복을 의미하는 것으로 생각하여 복물 뜨기, 복물 퍼오기, 수복수(壽福水) 등으로 불리기도 했으며, 용의 알을 뜬다는 의미를 한자어로 표현하여 노룡란(撈龍卵), 노룡자(撈龍子)라고 불리기도 하였다. 도봉구에서 행해진 옥수뜨기 또한 용알뜨기와 마찬가지로 복물의 의미를 지닌 것으로 보인다.

[연원 및 변천]

옥수뜨기 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기록은 남아 있지 않지만 용알뜨기와 관련된 기록이 남아 있어 이를 통해 옥수뜨기의 연원을 가늠해 볼 수 있다.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는 용알뜨기의 풍속을 적고 있는데, “황해도와 평안도 풍속에 보름 전날 밤 닭이 울 때를 기다려 집집마다 바가지를 가지고 서로 앞다투어 우물에서 정화수를 길어 온다. 이것을 용알뜨기라 한다. 맨 먼저 물을 긷는 사람이 그해의 농사를 제일 잘 짓는다.”라고 하여 정월 대보름의 물 긷기를 경쟁적으로 한 이유가 풍농에 대한 염원에서 비롯된 것임을 밝히고 있다.

옥수뜨기 나 용알뜨기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처럼, 우리 조상들이 물을 복을 가져다주는 존재, 풍농을 가능하게 한 존재로 인식했던 것은 그만큼 농사에서 물이 중요한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이에 더하여 용이 우물에 내려와 알을 놓고 간 것으로 인식한 이유는 용이 비, 즉 물을 상징하고 관장하는 역할을 한다는 우리 조상들의 인식이 반영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우물을 신성시한 것은 신라 시조인 박혁거세(朴赫居世)가 탄생한 곳이 나정(蘿井)이라는 데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열양세시기(洌陽歲時記)』에는 이처럼 물을 긷는 것을 ‘노룡자’라고 하였다.

[절차]

도봉구 도봉동의 부녀자들이 정월 대보름날 이른 새벽에 우물로 가서 맑은 샘물[옥수]을 뜬다. 여기에는 맑은 물을 지속적으로 공급받아 평안하고 풍요롭게 살고자 한 마을 주민의 소박하면서도 절실한 기원이 깃들어 있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고대에는 우물이 신성한 장소로 인식되었으며, 농경 사회에서 물은 풍농의 기본 요소였기 때문에 옥수뜨기를 통하여 맑은 물이 풍부하게 쏟아지는 것을 염원하였다. 이는 물을 복을 가져다주는 존재로 인식하게 되어 용알뜨기의 형태로 나타나기도 한다. 음력 1월 14일 밤에 용이 우물에 알을 낳는데, 처음 물을 긷는 사람이 용의 알을 건져 가면 그해 농사가 잘 되고 복이 들어온다고 믿었다. 이에 용알을 뜨기 위하여 전날부터 우물 옆에서 기다리기도 하였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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