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90185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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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道峰三角山縱走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
유형 | 작품/문학 작품 |
지역 | 서울특별시 도봉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서여진 |
산의 시인이라고 불리는 이성부가 도봉산~삼각산을 종주한 일을 중심 사건으로 하여 쓴 수필.
이성부[1942~2012.2.28]의 「도봉 삼각산 종주」는 산을 주제로 한 이성부의 수필집 『산길』[책 만드는 집, 2010]에 수록되어 있는 작품이다. 전체 4부로 구성되어 있는 수필집에서 「도봉 삼각산 종주」는 2부인 ‘삼각산 이야기’에 수록되어 있다. 도봉산에서 우연히 만난 산꾼이 이야기해 준 코스에 따라 하루에 도봉산~삼각산을 종주하는 코스를 알게 되었고, 이후부터 즐겨 그 코스에 따라 산에 이르게 되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도봉 삼각산 종주」의 내용은 크게 4개의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 부분은 이성부가 육모정에서 우연히 대단한 산꾼을 만나 그의 산행 이력을 듣고 감탄하며 그가 일러 준 코스를 소개하는 내용이다. 다음 부분은 산꾼을 따라 산을 오르다 그와 헤어지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성부는 이 일화를 계기로 하여 산을 빠르게 오르는 것에 대한 나름의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다. 마지막 부분에서는 이 사건을 계기로 하여 자주 찾게 되는 도봉산~삼각산 코스를 소개하여 그 자세한 방법을 일러 주고 있다.
도봉~삼각 종주 코스는 오래전부터 등산 대회의 백미로 여겨져 왔다. …중략… 최근에는 40, 50대의 중·장년들도 이 종주 코스를 즐기면서 자기 능력을 향상시킨다. 씩씩하고 아름다운 일이다. 그러나 도봉산~삼각산 종주는 아무나 다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산행이 경험이 많고, 산길을 잘 읽을 수 있으며 체력에 자신이 있는 사람들이라야 한다. 거미줄처럼 얽힌 도봉산·삼각산의 산길을 웬만큼 터득하고 나침반과 지도, 보조 자일쯤은 항시 휴대하는 꾼들에게 권하고 싶은 길이다. 또 하나 좋은 날씨를 택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다.[「도봉 삼각산 종주」 중에서]
「도봉 삼각산 종주」의 특징은 다른 수필들처럼 산행을 하면서의 감회 등을 서술하는 데에서 그치지 않는다는 점에 있다. 작가는 「도봉 삼각산 종주」에서 산을 오르게 된 계기는 물론이고 자신이 즐겨 이용하는 코스와 그 코스의 내력, 그리고 그곳을 종주하기 위한 방법 등을 상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또한 무엇보다 산을 빠르게 오르고 내리는 산꾼들의 산행 습관에 대해, 일반적인 견해와는 달리 긍정적인 측면에서 생각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도봉 삼각산 종주」는 도봉산~삼각산을 등반하는 개인의 소회를 밝히고 있는 데에서 그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종주 코스에 대해 자세히 소개하고 종주 방법 등을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어 도봉산~삼각산 종주의 맛을 알리고 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