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횃불싸움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901606
이칭/별칭 횃불쌈놀이,거화희,거화전,쥐불싸움,불꽃싸움,홰싸움,불쌈,띠싸움,횃불전투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놀이/놀이
지역 서울특별시 도봉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박지영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민속놀이
노는 시기 음력 1월 15일

[정의]

서울특별시 도봉구 지역에서 정월 대보름에 횃불을 가지고 노는 놀이.

[개설]

횃불싸움 은 음력 1월 15일 저녁, 마을의 젊은이들이 달맞이를 한 후 이웃 마을과 횃불을 겨루는 놀이이다. 이를 횃불쌈놀이, 거화희(炬火戱), 거화전(炬火戰), 쥐불싸움, 불꽃싸움, 홰싸움, 불쌈, 띠싸움, 횃불전투 등이라고도 한다. 대체로 남부 지역의 서쪽인 호남과 호서 지방에서 가장 성행했다고 하나, 보통 1월 14일 혹은 15일 밤에 도봉구에서도 쥐불놀이, 달맞이, 달집태우기 등과 함께 행해졌다.

[연원]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 정월(正月) 상원조(上元條)에 “충청도 풍속에 횃불쌈[炬戰]놀이가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조재삼(趙在三)의 『송남잡지(松南雜識)』에는 “북관의 풍속으로 ‘견마전(牽馬戰)’이라는 것이 있는데, 이것이 서울 근방에서 행하는 횃불싸움과 비슷한 것이다.”라고 하여 결혼 풍습의 일환인 횃불싸움을 소개하고 있다.

[놀이 도구 및 장소]

낡아서 쓰지 못하는 빗자루[수수, 대나무, 싸리 등] 또는 겨릅대, 싸리나무, 대나무에 짚 등을 둘러 감거나 쑥대를 약 10㎝쯤 묶어 만든 것이 놀이 도구가 된다. 이렇게 만든 횃대에 불을 놓고, 마을에서 놀다 점점 마을의 경계에 이르렀을 때 이웃 마을과 불을 겨누며 놀게 되는 것이다. 대체로 들판과 같은 넓은 장소에서 집단으로 놀게 된다.

[놀이 방법]

대보름날에 어떤 공동체의 젊은이들이 낮부터 사람 수대로 싸리 또는 짚으로 홰를 만든다. 저녁이 되면 사람들이 모여 풍악을 울리고, 떼를 지어 동산 위로 올라간다. 달이 떠오르길 기다려 어떤 한편이 먼저 “술렁수” 하면 상대편에서 “꼴래꼴래” 등 욕설로 응수한다. 그러다 풍악이 울리면 젊은이들이 이마에 수건을 동여매고 횃불을 들고 함성을 지르며 “자 오너라!” 하고 앞으로 나가 서로 싸운다. 횃불로 서로 때리다가 횃불이 없어지면 싸움도 그친다. 젊은이는 젊은이끼리, 어린이는 어린이끼리 상대한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서울특별시 도봉구 도봉동에서는 1960년대까지도 횃불싸움을 했는데, 부상자가 많이 나와도 상대를 탓하지 않았다 한다. 횃불싸움은 다소 위험하기는 했지만 여기저기에서 횃불이 번쩍거려 장관을 만들어 내기에 전통적 축제로 인식되었다. 대보름날의 다른 대동 놀이처럼 항복하는 자가 많아서 지게 된 쪽에 그해 흉년이 든다는 점세(占歲) 사상과 결부되어 있었다.

[현황]

도봉구의 횃불싸움은 도시화를 겪으면서 자연스레 자취를 감추었다. 그러나 최근 지자체 등을 중심으로 공동체 회복 노력의 일환으로 정월 대보름 행사가 널리 기획되고 있는데, 횃불싸움은 그중 하나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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