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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오 그네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901610
한자 端午-
이칭/별칭 추천,반선희,유선희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놀이/놀이
지역 서울특별시 도봉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박지영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세시놀이
노는 시기 음력 5월 5일

[정의]

서울특별시 도봉구 지역에서 음력 5월 5일에 부녀자들이 그네를 뛰는 놀이.

[개설]

단오 는 모내기를 끝내고 여름이 시작되는 시기로서 풍년에 대한 기원과 벽사 풍습이 많이 전해 오며, 또한 씨름이나 그네뛰기 등 공동체의 민속놀이도 행해진다. 단오 그네는 일 년 중에서 가장 양기(陽氣)가 왕성한 날이라 해서 큰 명절로 여기는 단옷날에 비교적 큰 나뭇가지나 두 기둥 윗부분에 나무를 가로지른 두 줄에 그네를 맨 뒤, 줄 아래에 발판을 걸쳐 놓고 거기에 올라앉거나 서서 몸을 앞뒤로 나아가고 물러나고 하면서 노는 대표적인 여성 세시 놀이이다. 추녀를 향해 뛴다고 해서 한자어로 ‘추천(鞦韆)’이라 했고, 반선희(半仙戱), 유선희(遊仙戱)라고도 불렸다.

[연원]

남자들의 씨름이 고구려의 고분 벽화로 오랜 역사를 짐작케 하는 것과 달리, 그네는 ‘단옷날의 추천 놀이’라는 중국의 『송사(宋史)』의 구절에서부터 고려 시대 민간에서 널리 행해졌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그네뛰기는 그보다 더 일찍 시작되었으며, 고려 시대와 조선 시대에 호화스럽게 행해졌다는 사실이 「한림별곡(翰林別曲)」과 『동국이상국집(東國李相國集)』 등에서 문학의 형태로 전해지고 있다. 『열양세시기(洌陽歲時記)』 단오조에는 “남녀로서 연소한 자들이 그네뛰기를 하는데, 서울이나 시골이나 다 같지만 평안도 지방이 더욱 심하여, 고운 옷과 좋은 음식으로 서로 모여 즐기는 것이 설날과 대략 같다.”고 게재되어 있다. 그네를 소재로 한 각 지역의 그네놀이나 단오노래 등 민요는 지금까지도 민간에 퍼져 있다. 일례로 「춘향전」에서 이몽룡은 춘향이 그네를 뛰는 모습을 보고 선녀와 같다고 하여 반하는 것으로 그려지고 있다.

[놀이 도구 및 장소]

예전에는 큰 느티나무 혹은 버드나무 등이 있는 곳에서 행해졌지만 점차 넓은 터에 긴 통나무, 혹은 최근에는 철골 등을 이용하여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놀이 방법]

그네는 보통 한 사람이 뛰는 외그네뛰기와 두 사람이 마주 서서 함께 뛰는 쌍그네뛰기가 있다. 그네에 앉거나 선 후, 몸을 앞뒤로 움직이거나 구르면서 뛴다. 처음에는 다른 사람이 밀어줄 수도 있다. 높이 올라가는 것으로 서로 겨루며 놀 수도 있다. 혹은 그네가 닿을 곳에 꽃가지 등을 놓고 그것을 발끝으로 차거나 입에 무는 쪽이 이기는 것으로 할 수도 있다.

도봉구의 그네뛰기 양상을 전해 주는 자료는 찾기 어렵다. 다만 1993년 서울특별시에서 간행한 『서울 민속 대관』의 「놀이의 실상 일람」에서 도봉구 번 2동에 5대째 거주하는 주민 윤수환[남, 66]은 그네뛰기에 대하여 간략하게 언급하고 있다. 단오 때에 여자들은 동아줄을 매서 그네를 뛴다. 이때는 농사로 바쁜 시기이기 때문에 남자들은 노는 놀이가 없었으며, 이곳 사람들은 단오를 명절로 생각하지도 않았다고 한다.

또한 「놀이의 실상 일람」에 따르면 도봉구와 가까운 중랑구에서는 단오에 여자뿐 아니라 남자도 그네를 뛰었으며, 두 사람이 함께 그네를 뛰기도 하였다. 성북구에서는 상품을 걸고 시합을 벌였는데, 주로 남자들이 참가하는 경기였다고 한다. 그네의 규모도 커 전신주 크기의 나무로 ‘추천대’를 만들고, 그넷줄은 새끼줄로 세 겹을 꼬아 만들었다고 한다. 그네의 끄트머리에 줄을 매달아 그네를 따라 끈이 올라간 길이를 보고 승패를 가렸다고 한다. 도봉구 역시 비슷한 풍습과 놀이 방법 등이 있었을 것으로 여겨진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단옷날 그네를 타면 여름에 모기에 물리지 않고 더위를 타지 않는다는 속신이 있었다. 또 일제 강점기, 특히 1937년 중일 전쟁을 전후해서는 그네뛰기 등이 ‘한가한 민속놀이’라고 금지되었기에, 해방 이듬해 5월 전국 곳곳에서 그네뛰기가 해방의 기쁨을 드러내는 양 성행했다고 한다.

[현황]

그네뛰기 는 예전에는 전국적으로 누구나 참여하는 세시 풍속이었으나, 지금은 지역 행사의 하나로 명맥을 잇고 있다. 도봉구에서도 단오를 위시하여 명절이 다가오면 지역 행사의 하나로 그네뛰기를 행하고 있다. 그러나 그네뛰기는 체력과 민첩성, 그리고 긴장감이 따르는 교육 효과가 있기에, 초등학교 등에서 기본적인 놀이 시설을 통해 어린이들 사이에서 활발히 행해지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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