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2036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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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山猪-野猪 |
분야 | 지리/동식물 |
유형 | 동물/동물 |
지역 | 경상남도 창원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정선우 |
[정의]
경상남도 창원시 산림에 서식하는 돼지과의 동물.
[개설]
멧돼지 무리의 조상은 약 3,500만~2,500만년 전에 지구에 출현하였고 당시에는 몸집이 작고 발가락은 4개였다. 그 뒤 차차 몸집이 커지고 얼굴도 길어지고 발가락도 4개 중에서 특히 2개가 발달하여 오늘날과 같은 모양이 되었다.
[형태]
겉모양은 돼지와 비슷하나 성체는 몸이 더 크다. 머리는 긴 원추형이며 뚜렷한 경계 없이 짧고 굵은 목과 붙어있다. 귓바퀴는 삼각형으로 빳빳하게 일어서 있고 눈이 매우 작고 다리는 굵고 짧다. 몸의 털은 뻣뻣하고 끝이 둘로 갈라져 있고 흑갈색을 띠며 몸 윗면에는 갈기와 같은 털이 나있다. 흑갈색의 털은 나이가 들수록 희미해진다. 몸의 크기는 개체에 따라 차이가 많으며 암수의 형태가 다르다. 머리는 크고 목은 짧으며 눈은 작고 귀는 비교적 큰 편이다. 콧등에는 2개의 송곳니가 발달되어 있어 먹이를 구할 때 사용하며 위험한 경우에는 무기로 이용한다. 수컷의 아래턱 송곳니는 나이가 먹을수록 점점 길게 자라나며 위턱의 송곳니와 맞물려 있기 때문에 날카로운 모양을 하고 있다.
[역사/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전국적으로 멧돼지에 의한 피해가 속출하고 있으며 창원시에서도 멧돼지에 의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농작물 피해로는 2008년에 옛 진해시에서 34건, 옛 마산시 15건, 창원시 3건 등 모두 52건의 피해가 발생했다. 농작물의 피해뿐만 아니라 창원시 진전면이나 경화동 등지에서 멧돼지가 자주 출몰하여 인명 피해도 일어나고 있다. 멧돼지는 돼지고기처럼 식용으로 쓰며 사육을 하기도 한다.
[생태 및 사육법]
산림 속에 사는 흔한 종이며 해질 때와 해 뜰 무렵에 활동한다. 먹이는 고사리 뿌리·도토리 등 열매를 좋아하고 겨울에는 나무뿌리를 캐 먹는 등 잡식성이다. 또한 죽은 동물, 곤충의 번데기, 지렁이도 잘 먹는다. 가을에는 감자·고구마 등의 농작물을 캐 먹는 등 농사에 피해를 준다.
적응력이 강하고 행동이 민첩하다. 시각에 비해 청각과 후각이 발달되어 있으며, 몸을 돌이나 나무에 잘 비비는 성질이 있다. 수목이 우거진 곳이나 잡초가 무성한 곳에 땅을 파고 풀이나 낙엽을 모아 길게 보금자리를 만들거나 진흙 목욕을 즐겨한다. 물을 좋아하여 여름철에는 흙탕물 속에 드러누워 쉬기도 한다.
겁이 많으나 번식 기간 중 영역 내에서 사람과 마주쳤을 때에는 공격적인 자세를 취하기도 한다. 교미 시기는 12~1월이며 교미 시기에는 암컷 1마리가 수컷 여러 마리를 거느리고 산다. 임신 기간은 120일 내외로 4월에 3~10마리의 새끼를 낳으며 새끼의 양육은 암컷이 전담한다. 젖을 먹이는 기간은 3개월 정도이며 생후 1년이면 어미의 크기에 달하지만 3~4세가 되어야 생식을 한다. 수명은 10년 정도이며 어미와 새끼 이외는 보통 암수 모두 단독으로 생활하나 가끔 작은 무리를 짓기도 한다.
[현황]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의 깊은 산지에 서식한다고 알려져 있으나 2000년경 제주 축산 진흥원에서 연구용으로 사육하던 멧돼지가 이탈하여 자연에서 포획되었으며 제주도 일원에 일부 개체가 서식하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창원 지역에서는 주남 저수지 일대와 창원시 산지 전체에서 분포 기록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