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부터 사람들은 고을마다에 있는 중심산에는 신이 자리해 있다고 믿었다. 그래서 나라와 각 고을에서는 중심산에 있는 신에게 제사를 올렸다. 외감마을을 비롯해서 북면 인근의 중심산은 용지봉이다. 용지봉은 북면뿐만 아니라 창원시 일원과 함안군 칠원면의 중심산이기도 하다. 이곳에서 어떠한 제의가 있었는지 기록으로는 확인되지 않지만 북면과 창원시 일원, 칠원면에서 공동으로 기우제...
여느 시골마을과 같이 외감마을에도 당목(당산나무)이 마을 앞 세창걸에 위용을 드러내고 있다. 장정 5~6명의 팔아름이 되는 당산나무다. 언제부터 있었는지 정확치 않지만 마을의 역사와 같이 하리라 여기고 있다. 측정된 자료에 의하면 270년이 넘는다고 하며, 현재는 창원시의 보호수로 관리되고 있다. 마을 어귀에 있는지라 오가는 마을 사람을 말없이 반겨주며 그 큰 키로 온 동네를 지켜...
참새미는 마을 위쪽 어귀에서 200m 떨어진 달천계곡으로 가는 길목 끝에 자리하고 있는 샘(우물)이다. 지금은 참새미에 파이프를 묻어 그 형태가 온전하지 않지만 말이다. 참새미는 천주산의 깊은 골짜기 맑은 물이 솟아나는 샘이다. 그래서인지 예부터 마을의 식수로뿐만 아니라 병을 낫게 하는 약물로 사용되었다. 특히 피부병이 있는 사람에게 참새미 물을 바르면 낫는다...
봄날이 찾아오면 마을 아낙네들은 이때를 놓치지 않고 삼삼오오 모여 천주산에 나물을 캐러 갔다. 벌써 30년도 지난 일이 되었던가. 열여덟 살에 함안 칠곡에서 시집온 신옥순(74세) 할머니는 그때의 추억을 떠올리며 이야기를 들려주신다. “둘이나 서이 어울려서 아침 먹고 천주산에 올라갔지. 점심도시락 싸들고 말야. 주로 봄에 (나물을) 뜯으러 많이 갔어. 산에 올라가면 심심하잖아 그럼...
외감마을에는 천주산 달천계곡 주변의 환경을 지키기 위한 모임이 있다. 1970년대 전에는 달천계곡이 알려지지 않아 계곡을 좋아하는 사람들만이 왕래할 뿐 지금처럼 많은 사람이 찾아오지 않았다. 그러나 달천계곡의 물이 좋다는 게 인근 지역으로 알려지면서 1970년대 중반부터 많은 사람들이 몰려왔다. 1970년대 후반 청년회에서는 마을의 식수원이 더럽혀져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