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2060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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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馬山港誌 |
분야 | 지리/인문 지리,역사/근현대,문화유산/기록 유산 |
유형 | 문헌/단행본 |
지역 |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합포구|마산회원구 |
시대 | 근대/일제 강점기 |
집필자 | 김원규 |
간행 시기/일시 | 1926년 - 『마산 항지(馬山港誌) 간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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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사항 시기/일시 | 1995년 - 경인 문화사 『마산 항지』 영인 |
성격 | 저서 |
저자 | 스와 시로우[諏方史郞] |
발행인 | 조선사담회(朝鮮史談會) |
표제 | 馬山港誌 |
[정의]
1926년 마산부 행정(幸町)[현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합포구 서성동]에 거주하던 일본인 스와 시로우[諏方史郞]가 직접 자료를 모아 펴낸 마산부에 관한 종합 안내서.
[편찬/간행 경위]
스와 시로우는 1906년에 마산에 와서 터를 잡은 사람으로, 마산에 정주하기로 하고 마산을 비롯한 경상남도 지역의 역사를 연구하고 자료를 수집하며 『마산 항지(馬山港誌)』의 발간을 준비했다. 그러던 중 1922년과 1926년 두 차례의 화재로 그 동안 수집하였던 자료들이 소실되어 버렸다. 그러나 남아있던 자료들을 모으고, 그간의 기억을 되살려 1926년에 『마산 항지(馬山港誌)』를 건·곤(乾·坤) 두 책으로 발간하였다. 원래 이 책은 그가 심혈을 기울였던 『경남 사적 명승 총담(慶南史蹟名勝總談)』 발간 과정에서 자신이 거주하던 마산에 대한 애정을 갖고 따로 자료를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 『경남 사적 명승 총담』은 그의 사후에 지인들이 유고를 모아 발간하였다고 하지만 전해지지 않고 있다.
[서지적 상황]
건·곤(乾·坤) 2책으로 구성된 『마산 항지(馬山港誌)』는 경인 문화사에서 시리즈로 출간한 ‘한국 지리 풍속 총서(韓國地理風俗叢書) 제271권에 『마산과 진해만(馬山と鎭海灣)』과 함께 수록되어 있다. 광고물을 제외하고 건·곤 합하여 모두 224쪽이다. 발행은 조선 사담회(朝鮮史談會)가 맡았으며, 발행인은 스와 시로우[諏方史郞]이다. 마산 인쇄 조합에서 인쇄하였다.
원본의 소재는 알 수가 없지만, 경인문화사에서 1995년 영인 수록하여 전국의 도서관 등지에 소장되어 있다.
[구성/내용]
『마산 항지(馬山港誌)』는 건·곤(乾·坤) 2책으로 구성되어 있다. 먼저 건(乾) 책은 마산 역사에 대한 개관으로, 모두 8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나 크게 세 분류로 구분할 수가 있다. 제1장 마산항의 대요, 제2장 광영에 쌓인 마산의 산수는 마산의 지세(地勢)와 문물 등에 대한 소개와 함께 역대로 마산을 찾은 주요 인사 즉, 고려 충렬왕 및 융희 황제, 이또 히로부미 등에 관한 이야기를 언급하고 있다. 제 3~6장은 상고 시대부터 개항기에 이르는 시기까지 제3 상고사, 제4 중고사, 제5 근고사, 제6 개항사의 마산 역사에 대한 개괄적인 설명이다. 제7, 8장은 조선에 대한 일본의 통제력이 확보된 이후, 마산 지역이 어떻게 일본화 되는지를 제7장 동포 발달사와 제8장 거류 민단 시대 요사를 통해 보여주고 있어서 곧 마산 현대사라 할 수 있다. 특히 근대형 식민 도시로 성장해 가는 신마산 조계 지역의 발전 과정을 일본인 사회를 중심으로 서술하면서, 근대적 공공 시설의 설치와 근대 문명 시설의 도입 등에 관한 내용을 싣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곤(坤) 책은 당대 마산의 발전상을 소개하는데 할애하고 있는데, 건(乾)의 현대사 부분에 대한 부수적인 성격을 띠고 있다. 책은 모두 29개의 장으로 세분되어 있으며, 공공 기관, 경제 시설, 종교·문화·사회·교육 등 마산의 모든 것을 언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저자는 당시 마산의 발전상을 구체적으로 밝힘으로써, 근대화된 마산의 참모습을 보여주려고 하는 듯하다.
[의의와 평가]
『마산 항지(馬山港誌)』는 마산 지역의 역사를 근대 역사학의 시대 구분법에 따라 구분한 최초의 저서이다. 제6장 개항에 관한 부분은 마산을 두고 러시아와 각축하던 양상을 비교적 상세하게 서술하고 있는데, 특히 당시 마산 지역에서 일본의 세력 확대 과정을 잘 보여주고 있다. 물로 통일신라 이전의 상고 시대, 고려 때인 중고 시대, 조선 때인 근고 시대로 나누어 왕조를 중심으로 역사구분을 하였지만, 그 내용 또한 아주 소략하나마 새로운 서술 방법으로 지역사를 서술하였다는 점에서 기존의 지리지나 읍지(邑誌) 등과는 차별성을 갖는다고 하겠다. 그렇지만 내용면에서는 일본과의 관계를 중심으로 서술하고 있다는 점에서, 저자가 일본인이라는 한계를 벗어나지는 못하고 있다. 그렇다 하더라도 ‘마산’이라는 명칭의 유래에 관한 분석은 오늘날의 마산 연구자들도 수용하고 있는 편이다. 또한 화재 등으로 많은 자료를 잃어버려 객관성과 신빙성 문제에서 저자 스스로도 의문을 품고 있지만, 일제 강점기 마산 지역에 대한 많은 통계와 자료들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지역사 연구에 빠뜨릴 수 없는 사료임에는 틀림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