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합포구 소재 경남 대학교 박물관에 소장된 서첩(書帖).

[개설]

『명현간독』Ⅱ는 일제 강점기에 조선 초대 통감을 지낸 데라우치 마사다케[寺內正毅]가 재임 기간에 수집했던 자료로, 일본 야마구치 현립 대학[山口 縣立 大學] 도서관 데라우치 문고[寺內 文庫]에 소장되어 있었다. 경남 대학교는 일본 야마구치 현립 대학으로부터 1996년 98종 136점의 조선 관계 자료를 기증받아 보관하고 있는데, 『명현간독』Ⅰ은 그 중 1종이다. 경남 대학교 박물관 데라우치 문고에는 ‘명현간독’이라는 이름의 서첩이 두 질(秩)이 있다. 한 질은 12첩으로 이루어졌고, 또 한접은 11첩으로 이루어졌는데, 편의상 『명현간독』Ⅰ과 『명현간독』Ⅱ로 구분하였다.

[형태 및 구성]

『명현간독』Ⅱ는 일(一)~십일(十一)까지 모두 11첩으로 이루어져 있다. 일(一)에는 신라 시대의 김생(金生)[711~?]부터 조선 전기의 저헌(樗軒) 이석형(李石亨)[1415~1477]까지 15인, 이(二)에는 조선 전기의 단계(丹溪) 하위지(河緯地)[1412~1456]부터 죽남(竹南) 오준(吳竣)[1587~1666]까지 14인, 삼(三)에는 석천(石川) 임억령(林億齡)부터 탁청정(濯淸亭) 김수(金綏)까지 15인, 사(四)에는 승산(昇山) 박연(朴淵)부터 소릉(少陵) 이상의(李尙毅)[1560~1624]까지 15인, 오(五)에는 석주(石洲) 권필(權韠)[1566~1612]로부터 서촌(西村) 장운익(張雲翼)[1561~1599]까지 15인, 육(六)에는 후곡(後谷) 이구(李久)[1586~?]로부터 택당(澤堂) 이식(李植)[1584~1647]까지 15인, 칠(七)에는 시남(市南) 유계(兪棨)[1607~1644]부터 남곡(南谷) 정지화(鄭知和)[1613~1688]까지 15인, 팔(八)에는 도계(道溪) 유심(柳淰)[1608~1688]으로부터 의졸(宜拙) 남이성(南二星)[1625~1683]까지 15인, 구(九)에는 료류(了流) 장자호(張子好)[1583~?]로부터 학고(鶴皐) 김이만(金履萬)[1683~1758]까지 15인, 십(十)에는 서석(瑞石) 김만기(金萬基)[1633~1687]로부터 한포재(寒圃齋) 이건명(李健命)[1663~1722]까지 17인, 십일(十一)에는 봉주(鳳洲) 신심(申鐔)[1622~?]부터 고남(古藍) 전기(田琦)[1825~1854]까지 20인 모두 171인의 글씨 171편이 실려 있다. 제본 및 편집 형태 등은 『명현간독』Ⅰ과 흡사하여 크기는 36cm × 25cm이고 제본 역시 고급스러우며 보관 상태도 양호하다.

[의의와 평가]

『명현간독』Ⅱ 역시 『명현간독』Ⅰ과 마찬가지로, 방대한 양의 자료들을 수록하고 있다. 이 첩 역시 『명현간독』Ⅰ과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목적으로 만들어졌던 것으로 보인다. 『명현간독』Ⅱ에 실린 작품 들 역시 『명현간독』Ⅰ과 마찬가지로 전반부에 실린 조선 전기 이전의 작품들에 대해서는 여전히 진위 여부를 판단하기 어려운 점들이 많고, 16세기 중반 이후의 작품들은 대부분이 진품이다.

따라서 『명현간독』Ⅱ 역시 『명현간독』Ⅰ에 비해 책 수도 1권이 적고, 실려 있는 작품 역시 적지만 신라, 고려 시대를 비롯해 조선 시대 전반에 걸쳐 171인이라는 많은 사람들의 작품이 실려 있다는 점에서 이 첩이 갖는 역사 자료로서의 가치는 『명현간독』Ⅰ에 버금간다고 할 수 있다.

모두 11권(一~十一)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권은 2010년 10월 14일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509-85호~제509-95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경상남도 유형문화재로 재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