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합포구 소재 경남 대학교(慶南 大學校) 박물관에 소장된 교지 묶음.

[형태 및 구성]

「동의금부공고신첩」은 박필리(朴弼理)[1687~?]가 조정으로부터 받은 교지(敎旨)들을 하나로 묶은 교지첩이다. 첩은 앞면에 두터운 종이로 표지를 만들고 끈으로 묶었으며, 뒷면 표지는 없다. 크기는 52㎝×39㎝이다. 상태는 비교적 양호한 편이다.

[의의와 평가]

「동의금부공고신첩」에는 모두 24매의 교지(敎旨)가 수록되어 있다. 교지는 모두 박필리가 받은 것으로, 옹정(雍正) 3년(1725년) 3월 21일에 박필리를 중직대부행성원전참봉(中直大夫行璿源殿參奉)에 봉한다는 것부터 1756년 2월 가선대부행용양위부호군(嘉善大夫行龍驤衛副護軍)에 봉한다는 교지까지 이다. 한 사람이 조정으로 받은 교지 다량을 한데 모았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고 하겠다.

박필리는 영조 년간에 활동한 인물로, 본관은 반남(潘南), 자는 경옥(景玉), 호는 성암(醒庵)이다. 아버지는 세자시강원 사서(司書)와 사헌부장령(司憲府掌令)을 지낸 태창(泰昌)이며, 어머니는 이진겸(李震謙)의 딸이다. 1735년(영조 11) 증광문과에 장원으로 급제하였으며, 1740년 당상(堂上)에 올라 승지에 임명되었고, 그 뒤 동지의금부사(同知義禁府事)에 이르렀다. 「동의금부공고신첩」 교지첩에는 옹정 13년(1735년) 윤 4월 15일에 박필리를 통훈대부행성균관전적(通訓大夫行成均館典籍)에 임명하며, 그가 문과(文科) 갑과(甲科)에 장원급제하였음을 알려주는 표기가 함께 기록되어 있으며, 같은 교지에 ‘통훈대부전행 후릉참봉박필리문과갑과제일인(通訓大夫前行 厚陵參奉朴弼理文科甲科第一人)’이라는 별첨이 첨부되어 있다.

경남 대학교 박물관에는 그의 아들인 박사눌(朴師訥)[1707~?]의 교지 115매를 묶은 교지첩도 함께 소장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