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2080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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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酒類産業 |
분야 | 정치·경제·사회/경제·산업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경상남도 창원시 |
집필자 | 구경렬 |
[정의]
경상남도 창원시의 산업 중 알코올을 제조하여 제품을 만들어 내는 산업.
[개설]
경상남도 창원시 주류 산업의 특징은 일제 강점기, 해방과 6·25 전쟁 이후, 1970년대 경제 성장기, 1980년대, 1990년대로 구분할 수 있다.
1. 일제 강점기
일제 치하의 마산 지역[현재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합포구]의 주류 산업은 일본인들이 대규모 자본과 기술로 청주 양조업을 독점했고 한국인들은 전통주인 탁주 양조업 등을 운영했다.
1) 일본 청주 양조업
마산 지역 [현재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합포구]은 기후, 풍토, 교통, 수질이 좋고 수량이 풍부하여 청주[정종] 양조의 최적지였다. 1904년 1월 일본인 아즈마가 처음 제조하였는데 이후 마산 지역의 대표적 산업이 되었다. 1920년 마산 지역의 13개 공장에서 4,400석의 청주가 생산되었다. 1928년 12개 공장에서 부산의 10,000석보다 더 많은 11,000석을 생산하여 전국 생산량 1위를 달성했다. 1938년 20,000석을 넘게 생산하면서 만주와 중국에 수출하였다.
2) 탁주, 약주, 소주 양조업
일제는 1928년 세금을 거두기 위하여 가정에서 빚어 마시던 술의 제조를 금지하고 허가제로 바꾸었다. 허가제 후 1928년 1,500석에 불과하던 생산량이 1938년에는 약 50,000석에 달했다. 탁주, 약주 양조 업계는 한국인들이 진출하여 영세하게 운영했다.
2. 해방과 6·25 전쟁 이후
1) 청주
해방과 더불어 일본인들이 운영했던 마산 지역 시내 3개 청주 양조 공장들이 미 군정청에 접수되어 민간에 불하되었다. 대표적인 예로 야마무라[山邑] 주조 마산 공장은 삼성 그룹 창업자 이병철 회장의 형인 이병각이 인수받아 무학 주조로 상호를 바꾸었다. 나머지 청주 공장들도 한국인들이 인수받아 상호를 바꾸고, 1946년 세무 당국으로부터 주류 제조 면허를 받고 생산을 시작하면서 1951년 이후에는 모두 한국인이 운영했다. 그러나 과잉 할인 경쟁으로 경영 적자가 쌓이면서 1961년에는 백광, 녹수, 조해, 삼광, 삼강, 대흥, 삼일 등 7개 양조장만 남았다.
2) 탁주
해방의 혼란과 6·25 전쟁으로 생긴 극심한 식량난으로 탁주의 원료인 쌀의 사용이 제한되었다. 이로 인해 술의 질과 맛이 떨어져 판매가 부진했다. 1961년 당시 탁주 양조장은 마산, 화산, 대양, 풍정, 삼흥, 삼화, 대성, 동일, 내서, 동화, 선일, 월영 등 12개 양조장이 있었다.
3) 소주 및 주정
해방 전 일본인들이 독점적으로 운영한 소주 제조업체들을 해방 후 한국인들이 인수하였다. 조선 중앙 소주는 탁응조 대표의 마산 중앙 소주로, 소화 주류는 김상룡 대표의 동양 주류 주식회사로, 야마무라[山邑] 주조 마산 공장은 이병각 대표의 무학주조장으로 바뀌었다.
소주의 원료는 고구마였기 때문에 해방 후 쌀 부족에도 불구하고 제조를 계속할 수 있었다. 1952년 동양 주류가 지달순 대표의 동양 주정 공업 주식회사로 바뀌었고 국내 최초로 수입 당밀을 원료로 주정을 생산했다. 이 회사는 1960년 최재형 대표이사의 유원 산업으로 변경되었다. 한편, 무학 주조장도 1952년 7월 당밀을 원료로 주정 생산에 성공했고 1953년 최재형 대표의 무학 주정 공업 주식회사로 변경되었다. 1961년에는 마산 양조 공업, 강남 소주, 유원 산업, 무학 주정 등 4개 소주 제 조 회사가 월 평균 60,000석을 생산하여 공급했다. 1960년대 상반기 마산 지역의 소주 생산량은 연평균 5,000㎘였지만 수요 증가로 1967년 이후 13,000㎘로 배 이상 증가했다.
3. 1970년대 경제 성장기
1) 청주
마산 지역에 있던 7개의 청주 양조장 중 기술 및 원료 부족, 자금난 등으로 백광, 삼광을 제외한 5개 업체가 폐업했다. 1962년 한목단, 1965년 성광, 1969년 신광이 새로 개업하여 1970년에 5개 양조장으로 늘어났지만 연 생산량은 3,500㎘에 불과했다.
1973년 정부는 영세 주류 업체들을 통합시켰다. 마산 지역에는 백광 양조장 하나만 남게 되었지만 곧 문을 닫았고 그 결과 마산의 청주도 사라지게 되었다.
2) 소주 및 주정
1970년에 소주 수요가 늘어나면서 소주 제조업체도 무학, 강남, 백광, 삼천리, 영진 등 5개 공장으로 늘어났다. 1971년 10월 정부가 시행한 중소 규모 주류 업체 통합으로 마산 신창동[현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합포구 신창동]에 있던 무학 양조장이 경상남도 지역의 35개 소주 공장을 통합하여 최위승 대표 이사의 무학 주조(주)로 설립되며 경상남도 지역에서 유일하게 소주를 공급하는 기업이 되었다. 1971년 소주 생산량은 증류식 소주가 250㎘, 희석식 20,660㎘였다. 이듬해는 증류식 140㎘, 희석식 16,780㎘로 줄었다.
3) 탁주
마산의 탁주 양조장은 1967년까지 강남, 국일, 내서 등 18개 공장이 판매 경쟁을 벌였다. 생산량도 1960년대 상반기에는 연 4000~5000㎘에서 1967년 이후는 연 7,000㎘ 이상 생산했다.
그러나 국세청의 영세 탁주 공장 통합 시책으로 1968년 2월 1일 마산 탁주 공동 제조장이 석전동[현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회원구 석전동]에 설립되어 생산과 판매를 일원화 했다.
1974년에 30,217,333ℓ라는 최고의 생산 기록을 세웠지만 이듬해부터 소주와 맥주의 선호에 밀려 연평균 13,000,000ℓ 생산 수준으로 떨어졌다.
4) 주정
유원 산업은 1965년 소주 수요의 증가로 연간 330㎘ 이상 생산하였고, 1972년에 6,480,000㎘, 1974년 8,140,000㎘를 생산했다.
주정 수요의 증가로 1978년 7월 의창군 내서면[현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회원구 내서읍]에 연간 60,000 드럼의 생산 능력을 갖춘 무학 주정 주식회사가 설립되었다.
1980년에는 두 회사의 주정 생산 실적 합계는 22,399,130ℓ였다.
3. 1980년대 주류산업
1) 소주 및 주정
소주는 1981년 51,200D/M[1D/M=200ℓ]에서 수요 증가로 1984년 60,000D/M으로 늘어났고 이 증가 추세는 1980년대 말까지 지속되었다.
마산 지역의 유일한 소주 제조업체인 (주)무학은 1984년 6월 25일 마산 봉암동[현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회원구 봉암동]에 대지 4,264평, 건평 2,332평의 공장을 신축하여 이전했다. 또 1985년에는 일본 도쿄에 소주를 처녀 수출했다.
소주 생산량의 증가로 주정 생산량 역시 증가했다. 1981년 유원 산업과 (주)무학의 생산 합계는 연간 117,500여 D/M에서 1986년 143,700D/M으로 늘어났다. 이 추세는 1980년대 말까지 지속되었다.
2) 맥주
1978년 1월 26일 조선 맥주 주식회사가 기존의 한독 맥주 주식회사의 마산 공장을 인수했다. 마산 시내 합성동[현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회원구 합성동]에 있는 조선 맥주(주) 마산 공장은 대지 46,000평, 건평 15,000평 규모였다. 1981년 11,876,000여 C/S[1C/S= 500㎖×20본]를 생산 출고 하였고 1985년 이후에는 1,700만 C/S 생산 수준을 유지했다.
3) 탁주
탁주의 생산량은 1981년 16,464㎘에서 수요 감소로 1989년까지 연평균 10,000㎘정도 생산 수준을 유지했다.
3. 1990년대 이후 주류산업
1) 소주
(주)무학은 1989년에 연간 소주 생산량 68,000드럼, 매출 279억 원을 기록했다. 1994년에는 431억 원의 매출액을 달성했고 2012년 말 저도(低度) 소주인 ‘좋은데이’의 판매 호조로 매출액 2113억 원을 기록했다.
또 다른 소주 공장인 (주)진로 소주는 2002년 6월 20일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전면 평암로 200[평암리 1352]에 설립되었다. (주)진로 소주는 13,300평 터에 세워진 마산 수출주 전용 공장은 연산 40,000㎘로 월 40만 상자의 희석식 소주를 생산한다. 마산항과 부산항을 통해 일본, 미국 등지로 제품을 수출한다.
2) 주정
(주)무학은 상호가 (주)MH 에탄올로 변경한 뒤 (주)무학에 주로 주정을 공급하였다. 주정 제조업체인 유원 산업은 자매 회사인 부산의 대선 소주에 공급하였는데 1998년 IMF 외환 위기 여파로 부도를 맞았고 화의 인가가 결정되었지만 2003년 6월 폐업했다. 2004년 (주)동화 주정이 인수하여 운영 중이다.
3) 탁주
탁주는 소주와 맥주에 밀려 수요가 급감하면서 1991년 7,217㎘에서 1995년 2,865㎘로 생산량이 급감하였다. 최근 웰빙 추세, 양조 기술 발전 등으로 탁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4) 맥주
조선 맥주(주)는 1977년 한독 맥주(주) 마산 공장을 인수한 이후 지속적으로 생산량을 늘렸다. 하이트 맥주의 엄청난 수요로 1995년 4월 1일 마산 공장을 맥주 생산 체제로 전환 완료하였다. 또, 회사명을 하이트 맥주(주)로 변경함에 따라 1998년 3월 하이트 맥주(주) 마산 공장으로 변경했고 하이트 맥주(주)와 (주)진로가 합병함에 따라 2005년 7월 하이트 진로(주) 마산 공장으로 변경하였다.
최근 소비자들이 맥주와 소주를 섞어 마시는 추세에 따라 하이트 진로(주) 마산 공장의 생산도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