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21115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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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明堂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경상남도 창원시 진해구 대장동 |
시대 | 조선/조선 후기 |
집필자 | 정정헌 |
수록|간행 시기/일시 | 2008년 - 「범이 잡은 명당」 『진해 스토리』에 수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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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지명 | 범자우뫼 - 창원시 진해구 웅동 대장동[미확인] |
성격 | 전설 |
주요 등장 인물 | 동래 정씨 26대 손|호랑이 |
모티프 유형 | 지명 유래담|은혜 갚은 호랑이|명당 |
[정의]
경상남도 창원시 진해구에 전승되는 전설.
[채록/수집 상황]
『진해 스토리』[진해시, 2008]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창원시 진해구 웅동의 대장동에 살고 있던 동래 정씨의 26대손 한 사람이 모친이 돌아가자 모친을 안장할 명당을 찾아 다니다가 대다벽[죽벽] 마을 뒷산에 이르렀다. 이리저리 살핀 끝에 그럴듯한 곳을 찾아내고 그리로 가려하니 뜻밖에 호랑이 한 마리가 나타나 입을 다물지 않고 앉아 앞길을 막았다. 그는 겁이 났으나 마음을 가다듬고 호랑이더러 “나는 모친을 모실 명당을 찾아다니는데 그런 나를 너는 잡아먹겠느냐.”고 물었다.
호랑이는 말을 알아들은 듯이 그렇지 않다고 고개를 저었다. 그리고 신음소리를 내면서 입을 크게 벌려 보였다. 호랑이가 그에게 덤벼들지 않고 입을 쳐들어 보이는 것이 이상하여 호랑이의 입 안을 들여다보니 비녀가 목에 걸려 있었다. 여자를 잡아먹고 비녀가 목에 걸려 아픔을 참을 수 없었던 것이다.
그는 호랑이의 목에 걸려 있는 비녀를 꺼내 주었다. 호랑이는 고맙다는 듯이 눈을 껌벅거리더니 그 자리를 파라는 시늉을 하였다. 그것이 명당의 암시로 알고 거기에 모친을 안장하였다.
웅동 대장동 대다벽 마을 뒷산에 있는 이 무덤은 그때부터 ‘범이 터를 잡은 뫼’의 준말로 ‘범 잡은 뫼’라고 전하는 것이 와전되어 ‘범자우뫼’라고 흔히 일렀고, 한 동안 그 후손들이 영화를 누렸다고 한다. 범의 입에서 꺼낸 그 비녀는 정씨 가문의 가보로 전하여 종부들이 간직하여 왔으나 29대 종부가 머리에 꽂고 성흥사 아래에 있는 논에서 모내기를 하다가 논에 떨어뜨리고는 찾지 못하였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범이 잡은 명당」은 세 모티프가 유기적으로 짜여 전개되고 있다. 민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은혜 갚는 호랑이’ 모티프와 명당 모티프, 마지막으로 ‘범자우뫼’라는 지명이 생긴 ‘지명 유래담’으로 구성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