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21116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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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倭軍-感動-禹恰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경상남도 창원시 진해구 명동 |
시대 | 조선/조선 후기 |
집필자 | 정정헌 |
수록|간행 시기/일시 | 2008년 - 「왜군을 감동시킨 우흡」 『진해 스토리』에 수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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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 | 전설 |
주요 등장 인물 | 우흡|일본 노병 |
모티프 유형 | 효행 |
[정의]
경상남도 창원시 진해구에 전승되는 전설.
[채록/수집 상황]
『진해 스토리』[진해시, 2008]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임진년에 왜군의 침입으로 왜란이 일어나자 이 고장 주민들은 피란을 하였다. 그 때 명동에 살던 우흡(禹恰)도 노쇠한 부친을 모시고 함안군 주지동으로 피란을 하였다. 부친을 등에 업고 가는 길이라 양식거리 준비를 많이 하지 못해 양식이 곧 떨어졌다. 명동에 가서 양식거리를 가져오려면 도중에 왜군의 행패가 두려웠지만 부모를 위해 용기를 내어 식량을 가지러 다시 명동으로 떠났다.
마을로 들어갈 때는 다행히 왜병에게 들키지 않고 흙으로 덮어 숨겨둔 살 한 가마니를 지고 나올 수 있었으나 돌아오는 길에 왜병을 만나고 말았다. 그들은 우흡을 둘러싸고 쌀가마니를 내려놓으라고 하였다. 우흡이 그것을 거절하자 한 왜병이 사정없이 칼로 그의 왼팔을 찌르며 쌀가마니를 뺏으려 하였다. “네 이놈 아무리 섬 오랑캐라 하더라도 어찌 부자의 윤리를 모른단 말인가. 나는 이 팔이 끊어져도 쌀을 줄 수 없다.” 라고 소리치며 그는 쌀가마니를 짊어진 채 조금도 두려운 빛이 없이 그들을 호되게 꾸짖었다. 그런 우흡의 질타에도 불구하고 왜병이 다시 칼을 들자 지켜보고 있던 한 노병이 그를 제지하였다. 우흡은 때를 만난 듯이 손짓 발짓을 하면서 한자를 써가며 납득을 시키려 애를 썼다. 노병은 무엇인가 짐작을 한 듯 다른 왜병들을 물리치고 우흡을 보내주었다.
주지동으로 돌아온 우흡은 그 일을 부친이 알면 근심할까 봐 팔의 고통을 참으며 전과 다름없이 밥을 짓고 반찬을 장만하여 부친을 섬겼다.
왜란이 끝난 뒤 무사히 부친을 모시고 다시 명동으로 돌아와 살게 되었으며 우흡의 이런 효행과 용맹함을 나라에서 알게 되어 가선대부를 봉했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왜군을 감동시킨 우흡」 이야기는 임진왜란 당시 피란길에 일본인 병사들을 감복시킨 우흡의 ‘효행담’을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