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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를 감동시킨 열녀 황씨」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211171
한자 虎狼-感動-烈女黃氏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경상남도 창원시 진해구
시대 조선/조선 후기
집필자 정정헌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수록|간행 시기/일시 2008년 - 「호랑이를 감동시킨 열녀 황씨」 『진해 스토리』에 수록
성격 전설
주요 등장 인물 황씨 부인|호랑이
모티프 유형 열녀

[정의]

경상남도 창원시 진해구에 전승되는 전설.

[채록/수집 상황]

『진해 스토리』[진해시, 2008]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열녀 황씨는 사도 마을 의생 조원서의 아내로서 20살에 출가를 하였다. 숙종 3년 가을에 남편이 웅천 현감에게 용무가 있어 다녀 온 뒤로 병이 들어 때때로 피를 토하였다. 한 달 만에 토혈은 그쳤으나 신병은 날이 갈수록 깊어졌다. 약으로 다스리며 굿도 하고 신에게 축원을 하며, 산제도 지내는 등 갖은 정성을 다하였으나 차도가 없었다.

황씨는 마지막으로 축원으로 그 해 동짓달 스무날 밤에 혼자 곰메 중턱에 있는 서광사의 법당 자리에서 산신제를 올렸다. 정신을 쏟아 치성을 드리고 있는데, 놀랍게도 범 한 마리가 나타났다. 그는 마음을 가라앉히며 범에게 울며 하소연을 하였다. “나는 남편의 병을 고치려고 산신령에게 축원을 왔느니라. 내 정성이 부족하여 네가 범하려고 하는 것이냐? 그렇지 않으면 속히 멀리 떠나 마음 놓고 축원을 하게 해다오.” 재삼 울며 하소연을 하니 범은 홀연히 사라졌다.

그는 정성을 다한 보람도 없이 남편의 병이 점점 무거워지자 백일기도를 드리기로 하고 매일 밤 혼자 서광사로 가 산신제를 지냈다. 깊은 밤에 먼 산길을 오르내리는 것이 위험하였으나 오를 때나 내릴 때나 범이 보호해 주었다.

그런 날이 계속되어 한 달이 지나고 또 사흘이 되는 밤, 산길을 오르는 황씨의 앞을 범이 가로막고 발길질을 하는 것이 아닌가. “산신령님, 오늘따라 왜 이러십니까? 저의 정성이 아직도 부족합니까. 한 달이 넘도록 야심한 밤에 십리 길도 멀다 않고 치성을 드려도 정성이 부족합니까?”

범을 보고 울며 하소연을 하니 범은 홀연히 사라졌다. 황씨는 여느 때와 다름없이 개울을 찾아 쌀을 씻었다. 기이하게도 개울물이 핏빛으로 변하여 무슨 사정이 있거니 짐작하고 다른 개울에서 쌀을 씻어 산신제를 지내고 집으로 돌아오니 곡소리가 들렸다. 마침내 남편은 운명을 하고만 것이었다. 그녀는 그 동안의 노력도 허무하여 염습을 마치고 남편과 한 무덤에 묻어 주기를 유언으로 남기고 자결을 하였다.

[모티프 분석]

「호랑이를 감동시킨 열녀 황씨」 이야기는 남편이 갑자기 득병하여 온갖 방법으로도 남편의 병이 차도가 없자 인근의 사찰에서 산신제를 지내기로 한다. 그 과정에 몇 번이나 호랑이가 나타났지만 황씨 부인의 간절한 염원에 감동한 호랑이가 부인을 해치지 않았다는 부인의 ‘남편을 향한 열행’을 주요 모티프로 하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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