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합포구 구산면 수정리에 전승되는 전설.

[채록/수집 상황]

『마산의 문화유산』[마산시, 1997]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수정 사람인 홍씨의 딸이 혼인 전에 죽었는데 처녀가 죽으면 길에 묻는다는 풍습에 따라 고갯길에 묻었다고 한다. 그 후 처녀 귀신이 나타나 지나가는 행인들을 놀라게 하기도 하고 처녀 시신의 옷을 훔쳐간 사람의 집에 찾아가 옷을 돌려 달라고 했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부근에는 내포 성지가 있다. 요사이 재마 구산 향우회에서 희티 고개에 신당을 만들어 놓고 매년 4월 1일 군민의 날에 구산면의 안녕을 기원하는 제를 지내고 있다.

[모티프 분석]

「희티 고개」 이야기는 이 지역의 고갯마루 전설 중 하나인데 주요 모티프는 ‘요괴담’이다. 죽은 홍씨의 딸이 처녀 귀신이 되어서는 지나가는 행인들을 놀라게 하고, 자신의 옷을 훔쳐 간 사람의 집에 찾아가 옷을 돌려 달라고 하는 ‘요괴담’이 어떻게 고개 이름으로 정착되었는지에 대한 연관성은 나타나있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