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2D0201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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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 경상남도 창원시 의창구 대산면 모산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양해광 |
씁쓰레한 내음이 풍기는 삼밭에 들어가면 햇볕이 쨍쨍한 여름 한낮에도 캄캄해서 하늘이 보이질 않았고 시원해서 좋았다. 또한 키가 2m나 넘는 삼의 줄기가 가지런히 서 있는 사이사이를 비집고 다니며 술래잡기를 하기도 좋아 1960년대의 아이들은 여름날이면 강변 삼밭에서 놀기를 좋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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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을 삶아 줄기를 벗기는 작업
강변을 따라 폭 1㎞, 길이 4㎞ 정도로 형성된 고수부지인 모래밭에는 여름철이면 군데군데 키가 큰 삼밭이 있었다. 삼을 심지 않은 곳에는 수박, 참외, 참깨, 콩, 팥 등 온갖 농작물을 골고루 재배했는데 탁 트인 강변이어서 삼밭과 원두막이 단연 눈에 잘 띄었다. 그 중에서도 삼을 심은 농가에서는 길쌈을 하는 일손인 여자를 중심으로 천연 옷감인 삼베를 짜서 멀리 통영 지방에서 오는 상인들에게 팔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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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베를 짜는 모습
삼은 이른 봄 꽃씨를 뿌려 여름철에 낫으로 베어 거둬서 줄기를 토굴에다 넣어 삶아 껍질을 벗겨야 하는 것이어서 여간 힘든 작업이 아니었다. 더구나 벗긴 껍질을 물에 담가 우려내고 말려서 굵기가 일정하게 실을 만들어 베틀에다 걸어 한 올 한 올 정성스럽게 베를 짜야 삼베 옷감이 되는 것이었기에 지독한 인내심이 요구되는 일이었다.
그래도 수요가 많은지라 너도나도 삼을 재배했으나 1960년대 초반 나일론이 보급되면서부터 삽시간에 사양길로 접어들었다. 당장 농가 경제의 대공황을 맞다시피 한 농가들은 이내 삼 대신 수박, 참외를 심어 여름철 소득 작목으로 삼게 된 것이다.
주곡증산 제일주의를 부르짖던 정부에서도 1980년대 들어 농촌의 자율영농정책을 시행함으로써 비닐하우스를 이용한 수박, 참외의 촉성재배 붐이 일어났다. 그리하여 삽시간에 대산면 모산리 일대에서는 겨울철 농한기가 농번기로 되어 버렸고, 순식간에 대산면 평야 전체가 수박비닐하우스 대단지로 변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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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닐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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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닐하우스
불과 40~50년 전만 해도 원시적인 길쌈으로 농가 소득을 올리고자 삼을 심었던 낙동강 변 고수부지가 첨단과학 영농기술로 100% 수박을 재배하는 은백색 비닐하우스 단지로 변한 모습에서 격세지감(隔世之感)을 느끼는 오늘날, 이제는 농산물도 공산품처럼 생산하는 현실이 때로는 차마 믿기지 않는 것은 무슨 이유일까?
[정보제공자]
문학봉(남, 1931년생, 북모산마을 거주, 북모산마을 노인회장)
송홍재(남, 1955년생, 북모산마을 거주, 북모산수박작목반 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