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2D0202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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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 경상남도 창원시 의창구 대산면 모산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황은실 |
수박모종을 심고 난 후 순(싹)이 자라나는데 한 달이 되는 시점에 순 따기를 한다. 잎과 줄기 사이에 여러 개의 순이 나오는데, 마을의 농가에서는 가장 먼저 나온 순을 원순, 원순 가지에 나온 순을 아들순, 아들순 가지에 나온 순을 손자순이라 부르고 있다.
원순 한 줄기(줄기의 열여덟에서 스무 마디 정도)와 아들순을 반대 방향으로 하여 두 줄기를 남겨 놓고 모두 따야 한다. 그러한 까닭은 ‘한 포기에 하나의 순만이 있어야’ 영양분이 그 순에만 집중적으로 흡수되어 당도가 높은 수박이 만들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순 따기를 하고 난 후 원순의 스물한두 마디 되는 암꽃에 수정을 한다. 이에 대해 북모산수박작목반 반장인 송홍재(54세) 씨가 다음과 같이 설명해 주었다.
“순이 나는 것은 지 영역을 넓히기 위해서. 동물이나 식물이나 마찬가지에요. 수놈끼리 싸움하는 이유가 뭐가 있겠습니까. 가만히 놓아두면 종족번식을 합니다. 그러면 상품이 안 돼요. 그래서 인위적으로 잘되구로 청소(순을 친다는 의미)를 하죠.”
수정하는 시점은 보통 2월 말에서 3월 초 사이 보름 정도의 기간이 걸린다. 수정의 성공 여부는 그 날의 기후가 관건이 된다. 그 날 비가 많이 오거나 하여 기후가 좋지 않으면 수정이 되지 않을뿐더러 낙화가 발생하여 막대한 손실을 입을 수 있다. 그래서 농가에서는 ‘보름의 수정 기간이 수박농사를 좌우’한다고 말하는데, 그 말이 과언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수정방법은 자연수정과 인공수정이 있다. 자연수정은 벌이나 나비로 자연의 상태에서 수정을 시키는 것을 말한다. 1960년대 노지에서 재배할 때에는 자연수정을 많이 했다고 하나 1970년대 후반 비닐하우스 재배로 전환하면서 인공수정으로 점차 바뀌었다고 한다.
마을의 농가에서는 대부분 인공수정을 하고 있다. 인공수정은 인공이라는 용어가 붙어 있어 대개 약품을 써서 수정한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전혀 아니다. 인공수정은 약품이 아닌 사람 손으로 암술의 꽃가루를 묻혀 수술에 수정을 시켜주는 것을 말한다. 모산수박은 초여름에 출하하려면 추운 겨울에 수정을 해야 하는데, 자연수정을 해주고 싶어도 그때는 벌과 나비가 날 수 없어 인공수정을 하는 것이다.
“사람이 인공으로 합니다만 약품을 쓰는 게 아니라 사람이 손수 그날 핀 수컷(수술)을 따서 그날 핀 암컷(암술)에 꽃가루를 묻혀다 줍니다. 벌로 수정을 시키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거의 다가 인공수정으로 합니다.”(송홍재, 남, 54세)
극소수이지만 자연수정을 하는 농가도 있다. 2008년 4월 초 모산마을 강둑 위를 걸어 다니다 자연수정을 하는 몇 안 되는 농가를 보았다. 강둑 아래에 자리한 비닐하우스에는 환기창이 열려 있었고 그 옆에는 양봉상자가 있었는데, 비닐하우스와 양봉상자 사이에 벌들이 날아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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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수정을 위한 양봉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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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닐하우스
수정을 하고 나서 60일 정도 지나면 최고 당도를 자랑하는 모산수박이 생산된다. 보통 4월 중순부터에 수박을 출하하는데 이즈음에는 국내 각 지역의 상인들이 찾아온다. 국내뿐만 아니라 일부 농가에서는 2000년도에서 2004년도까지 국외로 모산수박을 수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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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산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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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으로 수출하기 위한 수박 출하작업
또한 모산 농가에서는 도로변에서 수박을 판매하기도 하지만 대부분 ‘밭뙈기’로 판매하고 있다. 여기서 밭뙈기란 마을 사람들이 한 동의 밭을 ‘통째’로 판매한다고 하여 붙여진 말이다. 이러한 마을의 밭뙈기 판매가격은 전국에서 동당 가격이 최고로 비싸다고 하는데 그것은 바로 모산수박이 전국에서 최고의 수박임을 증명하는 것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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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변 수박판매를 위해 경운기로 실어나르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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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따기를 설명하는 송홍재 씨
[정보제공자]
송홍재(남, 1955년생, 북모산마을 거주, 북모산수박작목반 반장)
양희준(남, 1961년생, 북모산마을 거주, 북모산마을 새마을지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