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2E0203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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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 경상남도 창원시 의창구 북면 외감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황은실 |
외감마을 입구에 세워진 마을표지석 옆에는 형형색색의 음식점 간판들을 볼 수 있는데, 이 음식점들은 마을에서 달천계곡으로 올라가는 길목에 자리하고 있다.
마을 입구에서 500m 즈음 가다보면 달천계곡으로 올라가는 마지막 집이자, 계곡과 가장 가까운 음식점이 바로 진달래집(북면 외감리 543번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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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천계곡 올라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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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집 전경
하얀 벽에 갈색의 지붕을 얹힌 세련된 집이라 멀리서 보아도 한눈에 들어온다. 집 바깥에 설치된 테라스에는 파라솔과 목제 테이블이 있어 여유롭게 커피라도 한 잔 마시고 가고 싶은 편안함이 느껴진다.
진달래집이라는 이름이 정겹다. 어여쁜 이름을 어떻게 생각했을까. 연유를 물었더니, 이곳은 매년 4월 중순 천주산진달래축제가 열리는 곳이라서 진달래라고 이름을 지었단다. 진달래축제와 궁합이 잘 맞는 이름이다. 진달래의 꽃향기가 머물고 있는 집에서 먹는 그 맛이란 생각만 해도 설렌다.
진달래집 주인 최영숙 씨는 올해로 시집온 지 26년째이다. 창원시 동면 무성리가 고향인 그녀는 친구 아버지의 중매로 스물네 살에 시집을 왔다. 시집올 당시 마을 곳곳의 길은 포장되지 않았고, 집과 집 사이에 놓인 돌담은 텔레비전에서 본 제주도 돌담이 연상될 정도였다고 한다.
먼저 시집온 마을 형님들과 신천천에서 방망이를 들고 빨래하던 그때의 추억이 아련히 남는다고. 세탁기가 들어오면서 더 이상 신천천에서 빨래하는 풍경은 사라졌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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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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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천
시집을 와서 20년 넘게 시어른을 모시고 살았다. 어릴 적부터 장남과 결혼하여 시어른을 모시고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해서인지 시어른을 모시고 산다는 것이 크게 힘든 일이 아니었다고 한다. 다만 시댁의 형편이 좋지 않아 ‘이를 악물고’ 열심히 살아야 했다고.
시어머니와 함께 살면서 배운 것이 있다면 바로 시어머니로부터 물려받은 손맛이란다. 시집오기 전에는 음식을 전혀 할 줄 몰랐으나 시어머니의 가르침 덕에 음식 맛을 내는 손맛을 배우게 되었다고 한다. 그 손맛은 바로 재료를 아끼지 않은 것과 음식을 만드는 사람의 넉넉한 인심에서 나온다고 한다.
시어머니로부터 물려받은 손맛 때문인지 무엇이든 만들면 맛있다는 주변 사람들의 칭찬이 자자하였고, 살림을 하면서 요리하는 재미를 붙이게 되었다고 한다. 그러던 차에, 1990년대 초 마을에서 가장 먼저 생긴 대나무집에서 일을 하게 되었다. 그곳에서 여러 가지 음식 만드는 법을 익힐 수 있었으며 많은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 그러한 지 10년 째 되던 해, 평소 품어 왔던, 독자적으로 음식점을 경영하고 싶어 했던 꿈을 실현하고자 결심하게 되었다. 마침, 달천계곡 입구에 집안의 땅을 적절하게 활용할 수 있게 되었고, 푼푼히 모은 돈으로 음식점을 지을 수 있게 되어 진달래집을 경영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리하여 2007년 2월 진달래집을 개점하여 달천계곡을 오고가는 사람들에게 토속적인 음식과 휴식처를 제공하고 있다.
진달래집 최상의 메뉴는 백숙, 옻닭, 오리주물럭, 오리백숙, 염소불고기, 육회, 보신탕이다. 천주산 자락에서 손수 가꾼 배추, 무, 상추, 고추, 깻잎 등과 신선한 야채로 음식을 조리하여 입맛을 돋우며 최상의 육질로 음식 맛을 냈는데, 토속적으로 빗어진 음식 맛을 본 손님들이 다시 찾아주면서 입소문이 번져서 이제는 단골이 많이 늘었다. 또한 15년 전부터 감나무 농사를 손수 지어 후식으로 감을 내어놓는다. 아삭아삭하고 즙이 많은 단감은 이 집의 별미라 하겠다.
진달래집은 음식의 맛이 좋을 뿐더러 ‘손님을 내 식구처럼’ 여겨 주는 주인의 후한 인심을 느낄 수 있으며, 테라스에 앉아 외감마을을 내려다볼 수 있어 시골의 옛 정취를 느낄 수 있다. 도시에서의 생활을 잠시나마 잊고 고향에 온 것 같은 편안함을 이곳 진달래집에 와서 느껴봄이 어떠할까!
[정보제공자]
최영숙(여, 1959년생, 외감마을 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