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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신앙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901527
한자 民間信仰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서울특별시 도봉구
집필자 권선경

[정의]

서울특별시 도봉구 지역의 민간에서 예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신앙.

[개설]

민간 신앙은 일반 민중들의 생활 속에서 예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자연적인 신앙을 말한다. 따라서 불교나 개신교 등과 같이 교조에 의한 교리가 문서화된 고등 종교와 달리 교조에 의한 교리가 문서화된 경전이나 체계화된 조직이 없는 자연적 상황 그대로의 자연 종교이다. 민간 신앙에는 가정 신앙, 마을 신앙, 무속 신앙 등 민간인의 생활을 통해 전승되는 민속 종교가 속한다.

[마을 신앙]

서울특별시 도봉구에는 토박이 주민들을 중심으로 마을 신앙이 전승되고 있다. 도봉구의 대표적인 마을 신앙이었던 도봉동방학동의 도당굿은 당집의 훼손 등으로 전승이 끊겼다. 도당굿의 전승은 끊겼지만 도봉동의 경우 하당(下堂)의 성격을 지니는 안골 마을 대감제[안골 거릿대감제]가 지속되고 있다. 또한 방학동 원당 마을의 경우 전승이 끊긴 도당굿을 대신해 원당 마을 행목대신제라는 명칭의 마을 신앙이 새롭게 만들어져 전승되고 있다. 과거 두 도당굿은 모두 무당굿 형식이었다. 무속 신앙의 방식으로 마을 신앙의 전승이 이루어졌던 것이다. 안골 마을 대감제는 마을 주민들에 의해 유교식으로 진행되며, 원당 마을 행목대신제는 무당의 고사 형식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가정 신앙]

집안 곳곳에 존재하는 가신을 믿는 것을 가신 신앙이라고 한다. 가택 수호신이자 최고의 가신인 성주신, 집터를 지켜 주는 터주, 집 밖에서 들어오는 액운(厄運)을 막아 주는 수문신, 재운(財運)을 가져다주는 업신, 아이의 점지와 수명 등을 관장하는 삼신 등이 있다. 여러 가신 중 도봉구 방학동 원당 마을도봉동 안골에서 가장 최근인 1980~1990년대 초반까지 모셨던 신이 터주와 업신이다. 안골 마을 주민 조창선과 이귀순, 원당 마을 경로당 총무 이미자와 경로당에 모인 할머니들의 증언에 의하면 1980, 1990년대 이전에 터주의 신체와 그와 관련된 의례인 상달 고사가 사라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현재 도봉구 도봉동 안골방학동 원당 마을의 가정 신앙은 가정 신앙의 의례를 행했던 할머니들의 기억 속에만 존재한다고 할 수 있다. 두 곳의 가정 신앙은 가옥 구조의 변화와 전 세대에서 다음 세대로 이어지는 계승 체계가 무너지면서 1990년대 초반 이전에 전승이 중단되었다.

[무속 신앙]

민간에서 무당을 중심으로 하여 전승되는 종교를 무속 신앙이라고 한다. 마을 신앙과 가정 신앙에서 무당이 해당 제의를 집전하게 되면 그것이 바로 무속 신앙이 된다. 따라서 과거 서원말원당 마을에서 전승됐던 도당굿은 무당이 집전하던 무속 신앙이자 마을 신앙에 해당된다. 가정 신앙 역시 한 가정의 주부가 집전하지 않고, 전문 사제자인 무당이 와서 집전을 하게 되면 가정 신앙이자 무속 신앙이 된다. 이미자에 의하면, 원당 마을의 경우 가정 신앙의 정기 의례인 상달 고사의 경우는 주부가 직접 행했지만 성주를 받아 모시는 등의 비정기적인 의례에서는 원당 마을의 당주 무당인 갑진이 할머니가 집전을 했다고 한다.

마을 신앙과 가정 신앙이 무속 신앙과 만날 수 있는 것은 제의의 주체자인 마을 주민[주부]과 무당과의 관계를 통해서이다. 마을굿이나 가정 신앙의 의례를 행할 때 주부들은 무당에게 제의 주관을 부탁하게 된다. 과거에는 마을마다 당주 무당이 있어 해당 마을굿을 주관하고, 가정 신앙의 정기 의례 및 비정기 의례를 주관했다. 이러한 무당과 단골[주민]과의 관계가 도봉구의 방학동 원당 마을에서 이어지고 있어 주목된다. 당주 무당과 단골과의 관계는 원당 마을 도당굿의 당주 무당이었던 ‘모래내 만신→ 갑진이 할머니’로 이어졌으며, 현재는 행목대신제를 주관하는 보리 보살로 이어지고 있다.

[민간요법]

안골과 원당 마을 치병 의례 는 과거 열병이 났을 때 주술적인 방법으로 열병을 치료하고자 했던 민간 신앙에 기초한 민간요법 중의 하나이다. 의료 기술이 지금과 같이 발달하기 전에는 병을 귀신이 주는 장난으로 생각했다. 따라서 병의 치료 방법으로 귀신을 쫓아내면 된다고 생각하여 귀신을 쫓아내는 방식으로 병을 치료하고자 했다.

과거 안골에서는 열병이 나면 먼저 보리쌀, 김치, 된장 등을 넣고 죽을 끓인다. 끊인 죽을 바가지에 넣어 열병 환자의 머리맡에 가서 죽이 담긴 바가지를 돌린 후 환자에게 바가지에 침을 세 번 뱉게 하고, 그 바가지에 환자의 머리카락을 세 가닥 뽑아 넣은 후 대로변에 가서 그 죽을 버렸다고 한다. 죽을 버릴 때 칼도 함께 가지고 가서 밖으로 던지면서 “대수대명해서 다 가지고 가라.”고 외치면 신기하게도 환자의 열이 내렸다고 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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